인사캠 비해 교양강좌, 전공강좌수 1/10수준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실시될 계절학기 강좌 수에서 양 캠퍼스(이하:양캠)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강좌수가 적은 자과캠 학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학사서비스 전자시간표에 공지된 계절학기 강좌수를 살펴보면 인사캠의 경우 교양 85강좌, 전공 23강좌인데 반해 자과캠은 교양 36강좌, 전공 2강좌로 인사캠에 비해 교양강좌는 절반 이하, 전공강좌는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양캠 재학생 인원이 각각 8천명 가량으로 대등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와 같이 자과캠 개설 강좌수가 적은 것은 자과캠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적합한 강사를 섭외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점과 학부 특성상 교양강좌의 상당수를 주관하는 학부가 대부분 인사캠에 있어 추천과목도 적다는 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계절학기 강좌 개설은 정규교육과정 강좌 중 ‘단기 집중교육’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이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과목, 또는 교양·전공강좌 주관 학부가 추천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학무팀(팀장:신기창) 양태은 직원은 “자과캠이 인사캠에 비해 계절학기 수요가 적은 면은 있지만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관 학부에서 추천 과목을 받아 강사를 섭외해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강좌개설에 어려움이 많다”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계절학기란 방학기간 중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면학의지 고취  △복수전공의 이수 활성화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의 조기졸업 기회를 확대 등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학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2주에서 3주간 단기 집중으로 최고 6학점까지 이수 할 수 있는 제도이다.

여러 전공강좌를 개설한 경영학부의 경우 복수 전공 인원이 많아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 수강이 힘든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학부 측은 방학을 이용해 단기간 집중교육이 가능한 전공기반과목을 중심으로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을 배려해주고 있어 계절학기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원규모와 복수전공자수 등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정보통신공학부의 박동춘 직원은 “계절학기라는 것이 단기 집중교육에 적합한 과목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과목개설은 그 동안 없었던 일이고, 적합하지도 않다”며 “강사가 전공강좌를 맡는 것은 어려워 교수들이 직접 진행해야 하지만 교수들도 연구 및 시간 부담이 있어 어렵다”고 말해 경영학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3년째 유일하게 자과캠에서 계절학기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약학부 김재수 주임은 “과대표를 통한 자체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한약 관련 과목을 중심으로 강좌를 개설,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계절학기 전공과목은 학교측의 의지가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과캠 학우들에게도 계절학기가 그 취지대로 면학의지를 고취시키고 복수전공의 이수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위해서 학교측은 인사캠 만큼의 충분한 강좌 수를 확보하고 전공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