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제도 변경 "학생부담 가중", 제1전공과 복수전공을 동시에 선택해야 하는 등 문제점 노출

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본교는 96년부터 전과제도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복수전공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복수 전공제도가 일부 개정돼, 복수전공 신청 기간 제한이 없었던 것을 2001학번부터는 2학년 2학기 진입시 한 번 신청으로 변경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본교는 지난 96년 학부모집 시행과 함께 전과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복수 전공제도의 기준 자격을 완화, 시행해 왔다. 변경 이전의 경우 복수 전공을 하기 위해선 1전공 이수학점 63학점과 복수 전공 이수학점 63학점, 교양과목 이수학점 53학점 등 총 179학점을 이수해야  했다. 96년 자격 변경 이후에는 1전공과 2전공 이수학점이 최소 33학점으로 줄고 복수 전공신청 기간 또한 제한이 없어 다양한 학문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많은 학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매년 20∼30%의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1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이번 제도 변경의 경우 2학년 2학기 진입시 단 한번으로 복수전공 신청기간을 제한하고 있다. 복수전공 제도의 변경으로 인해 제 1전공과 복수 전공을 동시에 선택해야 하고 예전에 비해 전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선택을 해야하는 등 부담이 증가돼 복수전공을 신청할 예정인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복수전공 선택 기간 제한이 대학에 입학 한 후 여러 학문을 접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시행중인 계열화 입학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도 있다. 입학 이후 전공 배정을 받기 위해서 계열학부 입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하는 학점은 졸업시기까지 이수해야하는 교양기초영역 중에 기초 과목 영역 학점을 모두 이수한 자로 명시입학 이후 전공 배정을 받기 위해서 계열학부 입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하는 학점은 졸업시기까지 이수해야하는 교양기초영역 중에 기초 과목 영역 학점을 모두 이수한 자로 명시돼 △자연 과학계열 39학점 △공학계열 45학점 △인문·사회과학계열 2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교무팀(팀장:이정석) 지정기 주임은 “전공 탐색 강좌와 전공 설명회 등 직간접 경험을 제공했다”며 “학교측에선 2학년 1학기까지는 적어도 자기의 진로를 설정해 체계적인 준비를 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배종윤(사회과학2) 군은 “다양한 학문을 접해본 후에 복수전공 과목을 신청하려 했는데 단 한번의 배정으로 그럴 수 없다”며 “전공 탐색 강좌도 턱없이 부족했고 전공 설명회도 형식적으로 이뤄져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2001학번의 경우 모집단위 광역화 이후 처음으로 선발된 입학생이다. 그로 인해 과 배정 과정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복수 전공 기간 변경으로 2학년 1학기 진입 시기에 전공을 배정 받지 못한 학생의 경우 이번 복수 전공 신청 과정에서 제 1전공과 복수전공 선택의 고민을 함께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캠 인문과학계열과 사회과학계열은 자과캠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 01학번이 2학년 1학기 진입 시기에 일괄적으로 전공배정을 하는 것과 달리 2학년 1학기와 2학기 두 번으로 나눠 각각 최대 60%씩 총 120%의 전공 배정을 하고 있다. 최대 60% 제한된 전공 배정인원으로 인해 2001학번 학생 중 절반이상이 2학년 1학기 진입시 전공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장호(인문과학2)군은 “아직 제 1전공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수 전공기간까지 겹쳐 부담이 가중됐다”며 “전공 선택이라는 것이 일생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임수빈(정통2·전전컴)군은 “복수 전공 인원 제한으로 각 학과가 기본적인 수업의 질은 해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간 제한까지 하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복수전공은 제1전공과 더불어 학생들의 4년간 학교 생활을 결정짓는 중요한 제도이다. 본교는 99년도 이후부터 신입생 입학 홍보 과정에서 제 1전공과 함께 2전공과 3전공까지 복수 전공을 할 수 있는 복수전공제도를 대외적으로 홍보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다양한 학문을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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