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무팀, 이용자세 개선 촉구... 학생, 시설 확충도 시급해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본교 학생들과 교직원의 심신단련과 휴양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삼척해양생활관이 열악한 시설과 노후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삼척해양생활관은 지난 86년에 준공돼 이미 16년이 지났으며, 바닷가 건물이 일반 건물에 비해 부식정도가 심한 점을 감안한다면 노후화 문제는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본적 시설인 편의시설이 부재한 것으로 알려져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마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김병기(토목2) 농구동아리SABA 회장은 "매년 동아리 친목도모차 3박4일 정도로 가지만 크게 개선되는 점을 찾을 수 없다"며 "화장실, 샤워실이 지저분해 이용하기 껄끄럽고, 동아리 단결을 위한 간단한 족구장조차 존재하지 않아 학교측의 투자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대대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무팀 한석정 직원은 "시설열악과 노후화의 문제점을 감안 하루 이용요금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금년의 경우 누전을 염려하여 전기설비를 교체했으며, 밤에 춥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따라 이불을 지급하는 등의 시설투자를 하지만 학생들 이용시 훼손정도가 심해 개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물 파손을 염려, 해양생활관 이용자 수칙으로 △시설물 애호 △주위 환경의 청결유지 △공동생활예절 준수 등을 공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학무팀 한 직원은 "금년의 경우 생활관 출입문 유리가 깨져 중간에 새로 수리했으며, 이불의 경우도 학생들의 과도한 음주로 인한 구토 등으로 세탁비가 많이 들어갔다"며 "이런 발생비용을 발생자에게 부담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이용자세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김성아(자연과학1)양은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이용자세에도 문제가 있지만 휴향지로 MT를 오게 되면 어느 정도 지나치게 놀게 되는 것은 이해해 줘야 할 것"이라며 "솔직히 마루평상에 이불, 선풍기가 고작인 곳에서 파손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도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본교의 해양생활관 건설 당시 난방시설이 고려되지 않아 동계방학시 이용이 불가능해 연중 2달 이용하는 것이 전부여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의 소리가 있다.

반면 고려대의 경우 낙산과 대천 두 곳에 위치해 하계 및 동계방학 모두 무리없이 이용이 이뤄지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본교의 인, 의, 예, 지의 대형 4실과 교직원용의 4실과는 달리 낙산 총 16실로 △23평X 1실 △9평X9실 △4.5평X6실이고, 대천 8.2평X25실로 본교 해양생활관의 규모와 시설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고려대 학생처 관계자는 "이용되는 1인당 하루 1천원을 받고 있으며, 동계방학에는 난방비를 고려 2찬원을 받고 있다"며 "신청일에는 학생들이 줄지어 이용 신청을 할 만큼 이용도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재건축 안에 대해 전략기획팀(팀장: 이수만) 노종대 계장은 "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리모델링이 재건축 비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재건축을 건의했지만 매년 정책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생활관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일부 학생들의 이용자세 변화도 필요하지만 학교측의 대대적인 투자 역시 절실해 보인다. 또한 손익 분기점을 고려하는 수익성 차원의 접근이 아닌 학내 구성원의 편의시설 제공을 통한 복지향상을 비중있게 평가한다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재건축논의에 점차 비중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