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이동불편으로 5층 수업 기피, 대안 모색 시급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제2공학관 건물은 총 6층임에도 불구하고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이 이를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아 학생 복지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2공학관은 지상5층, 지하1층 규모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승강기가 설치돼야했으나 학교측은 설계부터 계획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자과캠 관리팀(팀장:신도환) 박희철 차장은 “학생들의 사용 시간대가 몰려있어 처음부터 승강기의 설치는 불가능했다”며 “학생들의 불편을 생각해 화물용 승강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입장을 흐렸다.

하지만 인사캠의 경우 다산경제관은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제2공학관과 같지만 승강기 두 대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으로 볼 때 학생 사용 시간대의 이유로 승강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학교측의 입장은 논리성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 학생들이 임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제2공학관 화물용 승강기는 일반용과는 달리 열고 닫히는 속도와 반응이 느려 문에 사람이 끼일 수 있는 등 사고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오수현(공학1)양은 “강의실 이동이 어려워 5층 수업을 기피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그렇지만 5층 강의실에 개설된 교양 강좌의 수가 많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2공학관은 과거 1층부터 5층까지 강의실로 사용됐으나 교수실과 연구실이 2층부터 채워지면서 5층에 강의실이 집중됐으며, 당시 5층을 쓰던 의학부가 신설된 의과대 건물로 옮김에 따라 빈 강의실에는 교양과목이 개설 됐다. 그로 인해 공대생 외 타과생들의 승강기 이용 역시 잦아져 불편에 대한 지적은 더욱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과대학 학생회장 신경식(금재4·신소재)군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측에 요구하고 싶지만 실질적인 방안이 없다”며 “예전부터 어떤 문제의 개선요구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제대로 받아들여주지 않아 이번에도 성급히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방관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의견과 복지향상에 비중을 둬야 할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추진과 실무가 이뤄지도록 학생회 측에서도 관심을 쏟는다면 용도 변경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을 보인다.

송진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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