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이미지 불구... 복수 캠퍼스, 교표 등 전반적 인지도 부족

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서울시내 소재 고등학교 4곳을 선정, 3학년 학생 1백98명을 대상으로 ‘성균관대학교의 인지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발전 가능성과 이미지에 대해 묻는 응답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던 반면 홍보부족으로 인해 인지도 등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여 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경복 고등학교(남고) △이화여자 고등학교(여고) △금란 고등학교(남여공학) △서울 외국어 고등학교(특수 목적고)에 재학중인 문, 이과 학생 총 8개 학급 1백98명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대에 대한 인식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귀하가 지니는 성균관대학교의 이미지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2.4%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귀하는 성균관대학교의 홍보물을 접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응답자의 35.8%만이 홍보물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홍보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떤 형태의 홍보물을 접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의 30.8%인 61명이 홍보책자를, 0.9%인 18명이 인터넷을, 0.1%인 2명만이 신문 광고를 통해 홍보물을 접해봤다고 응답해 지난해 국내 일간지 등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실시한 광고의 효과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많은 학생들이 각 고등학교별로 발송하는 홍보책자를 통해 학교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병석(3학년)군은 “대입 준비를 하다보면 시간에 쫓겨 신문을 읽기가 쉽지 않아 신문 광고를 통해 홍보물을 접하기는 더욱 어렵다”며 “대학 정보가 필요할 경우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 정보를 집약적으로 다룬 홍보책자를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이 증가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학교 홈페이지 접속률이 낮은 이유를 묻자 “대학교의 홈페이지는 고등학생 보단 대학생 중심으로 구성돼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본교의 인지도와 관련된 “귀하는 성균관대학교를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89.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성균관대학교의 교표 혹은 상징동물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7.0%인 14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하고, “성균관대학교의 복수 캠퍼스제도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엔 19.6%만이 정확한 응답을 해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 등으로 본교의 이미지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복고등학교 조병길(3학년)군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연고전 등의 행사를 통해 학교가 많이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성대의 경우 고등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행사가 없어 학교 인지도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이 적다”고 말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체의 45.4%가 “6백년 전통의 대학이다”를 꼽아 “삼성그룹이 재단인 대학이다”를 꼽은 응답자 보다 13%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화여자고등학교 김현아(3학년)양은 “수업시간에 성균관대가 조선시대 세워진 대학이라는 말에 학생들이 무척 놀랐었다”며 “타 대학들에 비해 역사가 유난히 길어 학생들에게 인식 속에 각인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가 향후 어떤 전망을 가진 대학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7.6%가 “발전할 것이다”를 응답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23.7%, “퇴보할 것이다”2.5% 보다 높게 나타나 발전 가능성에선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번 설문 결과 학교의 대외 이미지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 학교 이미지가 높이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의 부족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은 한 것이 나타났다. 학교는 대외적인 학교 평가가 향상되고 있는 시기적인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홍보 정책과 다양한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성대에 이미지를 알려 학교인지도 향상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