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갤러리, 600주년 세미나실 등 학우 요구와 거리멀어 이용 미흡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본교에는 학생들의 학습에 필요한 전시시설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학우들의 학습진전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본적으로 학내 전시공간은 절대적인 시설 부족과 더불어 특정 학과의 기존시설 독점적 이용 등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과캠의 경우 건축공학과나 조경학과는 졸업전, 개인전과 과제전시 등의 전시활동은 활발하지만 마땅한 전시공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공학과의 경우 제1공학관 복도를 주로 사용하지만 학생들의 과제물을 매번 전시하기엔  통로가 좁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리팀(팀장:신도한)은 금년 하계방중 제1공학관 4층 설계실 하나를 전시실로 개조했으나 벽, 조명 등 부분적 변화만 이뤄졌을 뿐 규모와 위치를 감안할 때 대외적인 전시가 불가능해 작품 보관의 공간으로 전락해버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년 열리는 조경학과 졸업전시회는 실내 전시공간이 없어 야외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야외 전시시 작품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우천시에는 전시할 수도 없는 단점이 있어 제대로된 전시가 자과캠에서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자과캠 관리팀 한 관계자는 “야외 전시가 주로 이루어져 따로 실내 전시실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해 전시시설에 대한 문제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사캠 전시 경우도 조병두 국제홀이나 성균갤러리, 이렇게 두 곳이 이용되지만 성균갤러리는 매년 특정 학과의 전시 등으로 독점하는 경향이 높아 일부 학생들은 전시공간의 존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공부를 할만한 학습시설 또한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인사캠의 경우 표면상 600주년의 5, 6층에는 회의실과 세미나 실이 각각 3개씩 제공된다고 하나 사실상 외부인이나 교수, 학교 인사들의 이용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해 인사캠 관리팀(팀장:송익섭)의 이재영 차장은 “600주년 기념관은 교수·교직원 외부행사 우선으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학생 이용의 경우 공식적인 회의나 세미나 계획서를 제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 전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도서관자치위원회의 김현진 위원장은 “학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시설은 자유롭게 공부하고 팀티칭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다”라며 “현재 경영관 1층의 관리되지 않는 휴게실을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건의도 필요하지만 학교측이 먼저 탁상곤론적 태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수렴, 시설개선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향 기자
wohlig@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