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제한, 현실성 고려 무시 적극적 학생참여 유도 필요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본교는 학생들의 전문성과 교육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1997년 6월부터 타대학과 학점·학술교류협정(이하:협정)을 맺어왔다. 하지만 학생 편의문제와 홍보부족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이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는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대학교(이하:카이스트) △동덕여자대학교 △국방대학교대학원 등과 협정을 체결했다. 본교와 비교해 고려대는 7개 대학과 국방대학교는 10개 대학교와 학점교류를 하고 있어 본교의 학점교류 선택의 폭이 좁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 협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타대에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수강신청학점의 3분의 1인 6학점 이내로 하되, 본교 수강학점과 합산해 학기 당 취득학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강할 수 있다. 그 대상자는 △서울대학교는 BK21 관련 물리학분야 일반대학원생 △카이스트는 전체학생 △동덕여대는 일반대학원 아동학분야 석사, 박사과정 △국방대학교대학원은 석사과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카이스트도 인문계학부생들은 경영학부를 제외하고는 해당전공과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또한 지리적인 불편 등으로 이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화여대는 △포항공대 △카이스트 △고려대와 협정을 맺고 홈페이지에 학점교류에 대한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홍보 또한 잘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 그 지원자 수가 포항공대 1백85명, 고려대학교 81명, 카이스트 2백59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번 학기만 해도 카이스트에 32명이 지원해, 금년 가을학기 본교학점교류 신청자가 단 한 명에 그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기획팀의 유일선 과장은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같은 경우는 본교와 지리상 많이 떨어져 있어 계절학기로 시행한다”며 “기숙사 사용을 선택적으로 넣어 학생들의 불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화여대는 한국가상대학, 정보통신사이버대학 및 국제사이버대학을 포함해 국내외의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사이버대학을 통해 25개의 학교와 연계하여 48과목을 교류해 학생들의 수강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반면 본교는 많은 학생들이 학점교류의 홍보부족으로 인해 신청자가 적다. 실제 공지사항이 몇 학부 홈페이지에만 올려졌으며 학사프로그램에서도 언급돼있지 않는 등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의종(자연과학2·물리)군은 “우리학교가 다른 학교와 학점 교류를 맺고 있는줄 몰랐다”며 “만일 카이스트와 협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신청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비쳤다.

한편 이번 학기 카이스트에 6학점을 신청한 이훈수(정보통신2·정통)군은 “친구들은 카이스트라는 학교의 거리적 문제나 수업의 특성상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않아 지원하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며 “나도 처음엔 거리상의 불편 때문에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본교는 지원 없는 학점교류를 학생들의 참여의식 부족의 문제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 학생서비스문제도 해결해 넓혀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서 학생들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송진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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