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2001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된 i-campus(학내가상수업시스템)는 이번 학기 학부생 1인당 1과목 꼴인 1만2천6백여명의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대리출석, 대리시험, 집단 부정행위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수정 보완이 요구된다.
본교는 강의실 수업의 단점이었던 시간, 공간,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선진교육기법의 하나인 i-campus를 도입했다. 실제로 △강의진행 △토론운영 △과제부과 및 제출 △자료실활용 △과목별 공지사항 전달 등이 가능해졌고 참고자료 제공, 질의응답 등 강의실 수업에서 미진했던 부분이 보완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i-campus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대리시험과 집단 부정행위 문제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시험을 치를 때 본인이 직접 시험을 보지 않고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시험을 치르거나 여러 명이 함께 게임방에서 집단으로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강좌 접속만으로 출석이 가능한 것을 악용해 매번 대리출석을 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온라인 시험을 치를 때 친구들과 함께 본 것이 사실”이라며 “남들도 다하는데 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밀릴 것 같아서”라고 집단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학교측에서는 i-campus 수업의 허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리출석 문제는 i-campus수업의 학점산술에서 출석의 비중을 계속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온라인 시험에서 행해지는 대리시험 문제는 평가횟수와 방법 등을 다양하게 함으로써 이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한 예로 i-campus수업에 퀴즈나 토론이 많아지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전공과목보다는 비중이 덜한 교양과목이나 PASS/FAIL과목에 한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교육지원팀(팀장:송광호) 채희철 계장은 “i-campus수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을 감안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2학기부터는 새로운 플랫홈의 i-campus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i-campus 도입이래 대리출석과 시험부정행위에 관련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본교는 계속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 새로운 플랫홈의 i-campus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제도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학교측은 준비중인 새로운 플랫홈의 i-campus를 계획에 맞게 시행해 기존 i-campus를 대체해야 할 것이고 동시에 학생들은 양심적 자세로 i-campus수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