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타 대학에서 허용, 학생 입장에서 고려
본교는 정규학기 중에 채우지 못한 학점 이수를 도와주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의 조기졸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계절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재학생, 졸업예정자, 교환학생 등이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고 있지만 휴학생들에게는 계절학기 수강기회를 불허하고 있어 이에 대한 휴학생들의 휴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측은 계절학기가 직전학기에 수강한 학생에게 미진한 학습을 보충하고자 하는 제도로서 정규학기가 아닌 직전 학기에 포함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정규학기를 이수하지 않으면 그에 속하는 계절 수업도 수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입대 등으로 장기간 휴학한 학생들의 경우 복학 후 학교적응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계절학기 수강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인규(컴퓨터2) 군은 “학교가 휴학생들의 계절학기 수강을 허용해 다소 멀어졌던 학업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졸업 때까지 원활한 학사관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경(문정3) 군은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 복학과 함께 전공신청을 해야 했을 때, 전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아 계절수업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했다”며 “하지만 휴학생이라 수강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전공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서울 내 대부분 대학에서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계절학기 수강이 정규학기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이뤄져 휴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으며, 고려대는 올해부터 공익근무요원도 일반 휴학생과 동등하게 계절학기 수업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교학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면학의식 고취와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했다”며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가능한 한 듣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무팀(팀장：이경섭) 백승수 계장은 “이 문제는 수강 가수요가 많아져 수업의 질 저하 및 학점인플레의 우려가 있고 또한 본교는 타대에 비해 학기당 신청학점 및 졸업이수학점이 여유가 있어 그 실효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며 “본교와 학적 시스템이 다른 타대와 본교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측은 계절학기를 필요로 하는 소수의 학생들 때문에 제도개정을 할 경우 학교의 근본적인 학제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련 규정에 대한 논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행정적인 편의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며, 대부분의 주요 타 대학에서는 이미 아무런 무리 없이 실시하고 있는 만큼 본교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