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 대외 교육평가에서 우수한 성과
본교는 지난 8월 16일 2002년도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교육인적 자원부(부총리 겸 장관:이상주, 이하:교육부)로부터 특별 재정 지원금 약 6억8천만원을 받았다.
교육부는 재정지원을 신청한 99개 공·사립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 분야와 대학별 자체 교육개혁 실천분야로 나눠 교육개혁 추진 실적 평가를 실시해 31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에 본교는 대학별 자체 교육개혁 실천분야에서 학제적 교육 및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 9월 26일에는 중앙일보가 발표한 전국대학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사립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는 △교수연구 △교육여건 및 재정 △정보화 △사회배려도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전국 1백23개의 4년제 대학순위 및 5개 학문분야별 분석을 통해 대학평가를 실시하는데 이번 평가에서 본교는 △포항공대 △KAIST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종합순위 6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53개의 평가지표 중 가중치지표를 뺀 41개의 지표로 평가할 경우 본교는 △포항공대 △KAIST △서울대 △연세대 다음으로 5위, 사립대학으로서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대선 부재자투표소 설치무산
지난 대통령선거(이하 : 대선)는 젊은 층의 선거 참여 열기가 상당한 선거였다. 이를 반영한 활동 가운데 무엇보다도 대학 캠퍼스 내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 투표율을 제고하고자 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본교 역시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이 펼쳐졌는데, 이를 위해 인사캠의 경우 성균관 유권자네트워크(공동대표 : 심원철(경제4) 외 1명)가 결성됐다. 이들은 부재자 신고 운동, 명사 초청 강연회, 각 정당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했으며, 금잔디 광장 등 학내 곳곳에서 부재자 신고를 접수받았다. 자과캠에서는 동아리연합회(회장 : 김형수(정통2))가 중심이 돼 투표소 설치를 추진했다. 또한 학교측에서도 전광판 및 SMS문자메세지를 통한 홍보 활동을 통해 신고 운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한 선거구 당 2천명 이상의 부재자 신고가 있어야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현행 선거법에 의해 양캠 모두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무산됐다. 인사캠의 경우 1천3백20여명, 자과캠은 1천3백66여명이 신청했는데도 2천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실패했다.

■ 반성폭력학칙 제정과 '정력가'를 둘러싼 논란
본교는 지난 8월 29일 성폭력예방 및 처리에 관한 내규(이하:반성폭력학칙)를 제정했다. 지난 14대 총여학생회(회장:김황동희(법학3), 이하:총여)에 의해 제정의 움직임이 있었던 반성폭력 학칙은 총여측과 학교측의 대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학칙이 제정됐다. 총여는 ‘피해자중심의 원칙’과 ‘사건공개의 원칙’을 학칙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지만, 학교측은 해석원리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교측은 반성폭력 학칙의 제정 자체에 의의를 두고 앞으로 개정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향심(사학3) 총여학생회장은 “학칙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시행세칙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해 의견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10월 28일에는 총여와 정외과 사이에서 ‘정력가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 3월 정외과 전공캠프에서 ‘정력가’라는 노래가 불려져 여학우들이 성적인 불쾌감을 느꼈고, 이 사실을 총여에 신고했다. 이에 총여는 대자보에서 사건을 ‘정외과성폭력사건’으로 명명하고, ‘정력가’의 성 폭력성을 인정하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제지하지 않은 정외과 학생회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외과에서는 사건의 명칭에 있어서 정외과를 성폭력 집단으로 규정한 것과 사건 당시 정외과 학생회장이 ‘정력가’를 부르는 것을 일차적으로 제지했음에도 총여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총학과 중운 사이의 마찰
지난 한 해 34대 총학생회(이하 : 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 중운) 사이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작년 등록금 협상에서 양측 사이에 벌어진 의견 대립을 시작으로 불거져 나온 마찰은 새터에서 총학이 준비한 중앙공연과 각 동아리들이 준비했던 공연 시간 분배 문제로 인해 심화됐다.
총학은 지난해 등록금 협상 때 중운이 상대적으로 배제되는 상황이 만들어져 중운 위원들의 불만을 샀다. 협상 중 두 차례에 걸친 중운 소집 요구에 불응한 후 협상 종료 후에야 소집에 응해 서로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협상 과정에서 생긴 불신은 새터 준비 과정에서 더욱 심해졌다. 각 단대와 동아리들의 공연과 총학의 중앙공연 사이의 시간 및 공간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대가 총학의 중앙공연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총학은 중운 위원들의 운영상 비협조를, 중운 위원들은 총학의 비민주성을 비판해 왔다.

■ 법학관 신축
본교는 지난 9월 25일 법학관 신축을 종로구청에 허가받아 11월 28일 기공식을 갖고, 현재 인사캠 대운동장의 서편 테니스장에 시공중이다.
법학관 신축은 2001년 8월부터 논의됐지만 건물 부지의 일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 및 문화재 시설과 관련돼 허가가 미뤄져왔다. 이에 동문들이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한편 신축될 법학관은 지하 2층과 지상 5층의 2개동의 건물 규모(연면적 4천6백1평, 건축면적 6백 51평)로 건물 내부에는 법학도서관을 비롯해 식당 등이 들어서며, 법학과 외에도 미정된 한 개 학부가 더 입주할 예정이다.

■ 비운동권 총학 3년 연속 당선
비운동권 선본이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총학생회(이하 : 총학) 선거에 당선됐다.
총 유권자 1만6천2백여명 중 8천5백여명(인사캠 50.44%, 자과캠 53,97%)이 참여한 이번 35대 총학 선거에서 ‘당돌한’선본의 정후보 장기영(경영4)과 ‘Again성대사랑’ 선본의 이성기(건조토3·건축3)이 52%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는 2000년 33대 총학 선거에서 ‘성대사랑’선본, 2001년 34대 총학 선거에서 ‘성대사랑 플러스’선본이 당선된 이래 3번 연속 비운동권 총학이 탄생한 것으로 어떤 대학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당돌한’선본의 장기영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이는 학우들의 냉정한 평가이자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권 측은 학우들의 시선을 유도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학우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 제 18대 총장에 서정돈 교수 선임
본교 이사회는 지난 1월 8일 ‘법인이 설치·경영하는 학교의 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면한다’는 사립학교법과 본교 법인 정관에 따라 제 18대 총장으로 서정돈(의학) 교수를 선출했다.
서 총장 선임자는 67년 서울대 의학과 학사학위를, 73년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6년까지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재직했다. 이후 97년부터 본교 의과대학장을 지내면서 국내 최초로 ‘문제지향학습’교육기법을 도입·적용했다.
또한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생명과학연구소를 교내에 유치, 본교 의대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등 단기간내에 교육·행정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제 18대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600주년 기념관의 조병두홀에서 열린다.  

■ 본교 운동부의 잇따른 승전보
올해는 본교 운동부가 여러 대회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올려 학교의 위상을 높였던 한해였다. 작년 4월 본교 여자 탁구부(감독 :  윤상문)가 제18회 대통령기종별탁구대회에서 단·복식을 모두 석권한 데 이어, 테니스부(감독 : 김성배)가 전국종별테니스대회에서 대학부 남자복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의 성과는 각각 창단  첫해와 23년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우승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한 본교 고석화(스포츠3) 선수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6월에는 야구부가 제36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운동부의 성과는 2학기에도 이어졌다. 작년 11월 1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배구부(감독 : 박종찬)가 우승한  데 이어 육상부(감독 : 최성회)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를 따냈으며 여자탁구부는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또한 태권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상했으며, 골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또한 테니스부 임규태(스포츠3) 선수는 작년 9월에  열렸던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11월에 열렸던 전한국대학테니스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 제1회 대학로 거리문화 축제
본교는 서울대 등 서울시내 10여개 대학과 함께 ‘제 1회 대학로 거리문화 축제­Seoul University Avenue Festival 2002’를 지난해 5월 25일부터 9일에 걸쳐 개최했다.
'전통과 동시대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5월 25일 마로니에 메인 무대에서 본교 연기예술학과 학부생들과 재즈댄스동아리 JDA 등이 공연을 펼친 전야제를 시작으로 △26일 한·중·일 3국 대학생 퍼레이드 △27일 선비체험(한국) △중국 고유문화공연(중국), ‘마쯔이’축제단 퍼포먼스 공연(일본) 등이 열릴 베세토(베이징, 서울, 토쿄)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본교 내 명륜당, 금잔디 광장 등에서 '전통의 거리'라는 주제 하에 △전통문화 체험학교 △디자인 동아리전 △전통무예 시범 (택견) △전통 영상제(영상상영회, 사진촬영전) △풍물패 공연 △지구촌 대학문화 교류회 행사 등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김흥수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학생 스스로 문화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대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엿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며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문화교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말했다. 반면 이에 덧붙여 “준비 기간이 짧았던 까닭에 진행상에 미숙함이 있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 과학 분야에서 거둔 성과
올해 본교는 과학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많이 나왔다. 2001년 국제 SCI(과학논문인용색인) 지수에서 본교가 국내 4위, 세계 2백73위를 기록했다.
본교는 2년전보다 1백77건 늘어난 7백61건의 과학논문을 SCI 인정 학술지에 실어 국내 대학 중에서 4위에 올랐으며, 종합대학들 가운데는 3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대학의 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는 1.18건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9위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본교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학생논문경연대회에서 본교 심도준(기계, 박사6기) 군이 「3차원 유한요소 해석에 기초한 균열배관의 소성한계압력식 개발」에 관한 논문으로 2등을 차지했는데, 이것은 한국인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 수상이었다. 국제학생논문경연대회는 기계분야에서 최대의 단체로 알려진 미국기계학회(ASME) 주최로 전세계에서 제출된 논문을 예선을 거쳐 심사하는 대회이다. 이에 심군은 “1등을 못해 아쉽지만 국제무대에서 우리도 뒤처지지 않음을 증명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