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메세나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대기업들은 자사의 문화재단을 조성해 체계적인 후원활동을 펼친다. 그중 한국 최대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은 호암 이병철이 만든 미술관으로 우리나라의 국보급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작년에 거행된 2001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교보생명(대표:신창재)의 경우 92년 대산문화재단 설립 이후 매년 대산문학상을 시상함으로써 창작문화의 발전을 이룬 점 및 한국문학 번역 작업을 계속적으로 지원해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고 있다.

95년 초연 직후, 97년 8월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올해 영국 런던 공연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뮤지컬로 인정받은 극단 에이콤의 ‘명성황후’의 성공도 운영위원인 선 인터내셔널 김영환 회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뉴욕 공연 당시 공연추진위원장을 맡은 김 회장은 자신의 회사 임원 집까지 담보로 해가며 제작비를 댄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감각적인 디자인의 잡화를 생산하는 쌈지(대표:천호균)의 경우 2000년 6월부터 복합적인 문화공간인 갤러리 ‘쌈지스페이스’를 후원, 운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IMF 경제위기로 특히 타격 받은 순수예술 분야를 지원한다’는 취지의 쌈지 아트프로젝트 하에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독립영화 등 다양한 분야까지 포함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쌈지 스페이스.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 및 전시 공간까지 제공하는 한편 대중들에게도 호응도 높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연주 기자 rmfnxjrl@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