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아바타 사업은 언제부터 했으며 현재 사업 현황은 어떠한가
금년 4월 아바타 채팅을 위주로 하는 수다박스 홈페이지를 개설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후 최근 드림위즈, 하나포스닷컴과 제휴를 맺었고 몇몇 회사와 계속 협의 중이다. 드림위즈의 경우, 서비스 시작부터 1만원 무료 캐쉬를 제공해서인지 아바타 사용자들의 호응이 긍정적이다.

■아바타의 판매 고객층은 어떤 분포를 갖는지
의외로 30대 고객이 주류를 이룬다. 요즘 회사원들 사이에서 업무와 관련된 메일을 주고받는게 일상화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수요가 높은 편이다. 글만을 남기는 것보다 아바타를 사용하는 메일이 더 효과적으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측컨대, 현실의 자신과 달리 아바타를 통해서 젊어보이고 튀고 싶은 욕구를 대신하려는 경향도 엿보인다. 마치 청소년이 아바타를 통해 종속된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드림위즈는 30대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60%까지 차지한다.

■아바타의 디자인적 특징이 있다면
인사동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일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직접 쓰일 수 있는 아바타도 디자인의 하나로 당당히 인정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반복적인 사무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다른 디자인보다 생활 속에서 발빠르게 변화하는 아바타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중과 친밀하지만 아무래도 소비적인 측면이 강해 비판의 여지가 있는데
물론 그 부분은 인정한다. 그래서 요즘 명품 아바타 구입에 열중하는 10대의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식의 평가는 아바타의 긍정적인 부분을 가리는 것 같아 아바타를 직접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아바타는 요즘 인터넷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익명성과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아바타를 공짜로 즐기는 소비품이라기보다 인터넷으로 만화와 영화를 볼 때 돈을 내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박지은 기자 pje-c@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