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전 3막으로 구성된 ‘투란도트’의 대본은 아다미와 시모니의 합작이다. 작곡자인 푸치니가 제3막의 일부까지 작곡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그의 제자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4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됐다.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젊은이들에게 3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목을 치는 잔인한 공주이다. 여기에 다탄인 왕자 카라프가 그녀에게 사랑을 느껴 그 수수께끼를 풀지만 투란도트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카라프는 그녀에게 “나의 이름을 오늘밤 안으로 밝혀내면 내가 죽고, 밝히지 못하면 사랑을 받아들여 부인이 되라”는 조건을 건다. 이때 카라프를 사랑하는 노예인 류가 체포되어 왕자의 이름을 대라고 강요당하지만 류는 자신이 사랑하는 카라프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카라프의 열렬한 사랑에 감동되어 투란도트도 드디어 마음을 돌려 카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비극적인 결말로 유명한 푸치니의 걸작 가운데 유일하게 행복한 결말을 맺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모든 것을 정복하는 진실된 사랑의 힘과 용기, 충성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강인한 희생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이란 가히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김정윤 기자 pusunggui@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