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뮤사' 현 대표 오희영(인과2), 전 대표 하만록(경영2)를 만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뮤사’는 어떤 동아리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뮤사’는 뮤지컬 사랑의 준말로 99년에 만들어진 뮤지컬 연합동아리입니다. 성대에는 작년부터 약 25명 정도가 활동중이고요. 매주 2번의 정기모임을 갖는데 화요일에는 각 대학 별로 모여 대본구상을 하고, 토요일에는 모든 동아리원들이 한데 모여 노래와 춤을 배우거나 뮤지컬에 대한 교양을 받기도 합니다. 매년 겨울방학 중에 정기공연을 갖고 가끔 거리나 복지센터에서 공연을 하곤 하죠.

◆최근 뮤지컬의 경향이라면
요즘의 뮤지컬은 대중들과 많이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아직 뮤지컬이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뮤지컬이 재미와 흥미를 추구해 대중성을 갖추게 된 것이죠. 또한 최근 문화 전반적인 현상으로 드러나는 퓨전이나 크로스오버적인 경향이 많아요. 뮤지컬이 연극의 연출 형식이나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하고, 오페라를 위해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등 여러 의미에서 혼합·복합적인 성향을 띠는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아쉬운 점은
최근 뮤지컬은 일부 편향된 장르, 특히 코미디계통의 장르에만 치중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가 발전해야할 현 상황에서 한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은 기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내 근본적인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뮤지컬도 영화와 같이 대중의 입맛에 맞게 블록버스터화 되면서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게 됐는데, 한국은 기업의 지원이 적어 대중의 입맛에 맞는 대형뮤지컬을 공연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세트의 규모에만 관심을 가져 배우의 행위나 대사를 통한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웅장한 연출에 대한 감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뮤지컬 감상의 포인트라면
공연 예술의 가장 큰 매력은 무한한 표현력이라고 생각해요. 이 무한한 표현력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많이 접하는 겁니다. 관객들이 비평가처럼 분석적으로 관람할 필요는 없어요. 공연자체를 느끼고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즐기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뮤지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미리 알아둔다면 작품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말이죠.
김정윤 기자 pusunggui@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