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이번 방학을 이용해 2주 동안 뉴욕에 다녀왔다. 최강 한파가 온 뒤에 가서 그런지 날씨는 정말 추웠지만, 추위 속에서도 여러 뜻깊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2주간 뉴욕에 지내면서 얻은 수많은 행복했던 추억들 중에 가장 좋았던 경험 세 가지(더 라이드, 센트럴 파크,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먼저 더 라이드는 두 명의 코미디언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맨하탄을 투어하는 체험이다. 버스의 한쪽 면은 통유리로 되어있고 좌석이 계단식으로 유리창을 바라보며 위치되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탄다는 생각보다는 한 편의 공연을 관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뉴욕의 명소에 대해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노래나 춤, 랩, 발레 등의 거리 공연을 볼 수 있다. 두 명의 코미디언 가이드 또한 정말 유쾌하게 설명을 해주고 모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서 그런지 75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타미스의 빅애플패스를 구매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 티켓도 함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센트럴 파크이다.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의 위치한 도시공원으로 엄청난 사람들과 불빛들로 북적이는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이는 맨해튼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목적에 걸맞게 센트럴 파크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공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로 손꼽히는 곳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공기 오염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센트럴 파크의 공기는 정말 맑았고 그 덕분인지 곳곳에서 많은 다람쥐를 볼 수 있었다. 여행 중간에 센트럴 파크에 가만히 앉아 한두 시간 정도 머물다 보면 평화로움의 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어느 시간대에 가도 좋지만, 낮이나 해 질 녘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뉴욕에 왔으니 뮤지컬은 하나쯤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정말 꼭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뮤지컬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이고, 무대 세트와 음향까지 모든 것이 놀라웠다.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는 터무니없는 티켓의 가격 때문에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보고 난 뒤에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큰돈을 지불하고 보는지 이해가 되었다. 가끔 영어 대사나 농담들을 알아듣기가 힘들었지만, 이것을 다 감안해도 나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의 로터리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응모하거나 티켓 부스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있고, 직접 극장에 가서 남은 티켓을 추첨하는 방법이 있다. 
2주 동안 보냈던 대부분의 시간들이 좋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소개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위와 같이 세 가지인 것 같다. 여행으로 어딜 가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뉴욕도 마찬가지였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가게 된다면 위의 세 가지는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지현(러문 16)
이지현(러문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