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지승윤(영문 17) 학우

기자명 이가영 기자 (lvlygy@skkuw.com)

“성대신문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채워졌는데, 그 안의 글은 대학생 수준 이상이에요.” 학내 언론사 중 하나인 성대방송국의 기자로 일하고 있는 지승윤(영문 17) 학우를 만났다. 
대학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는 그에게 지난 호(제1627호, 2017년 12월 4일자)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들어봤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대학사회 학생자치기구 선거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은 정말 좋았지만, 다소 편향된 느낌을 받았어요. 이목을 끄는 공약이나 선거 유세 방식의 순기능을 경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대학 선거의 주체인 학우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시된 해결방안이 다소 미흡했던 점도 아쉬워요. 기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 방향의 제시가 필요해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전체적인 흐름에 통일성이 없어 주제가 무엇인지 헷갈렸어요. 도입 부분은 청년복지정책 전반을 다루는데 이후의 내용은 청년수당과 배당에 치중돼 있고, 마무리는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두고 벌어진 논란으로 끝맺어져 있어요. 발문에서처럼 소제목에도 기사의 핵심요소들을 넣어 활용하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물면 비판해 달라.
기사가 실리는 곳이 대학언론인 만큼 ‘대학생’을 키워드로 한 질문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대학 생활이 지금 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어봐도 좋았을 것 같아요. 질문들의 배치도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여행 경비는 어떻게 모았나’, ‘어떻게 현지에서 재료를 조달했나’와 같이 방법을 묻는 질문을 연달아 배치했다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학술면 비판해 달라.
기사 중반부에 나온 ‘마이너리티에 대한 타자 지향성’이라는 단어가 개인적으로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단순 예시뿐 아니라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또한 단순 정보전달 기사에 그친 것이 아쉬워요. 교수님의 자문과 그분을 통한 정보만으로 기사가 이뤄져 있는데,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기자의 견해를 제시해 마무리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두 번째에 실린 작품 사진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점이 아쉬워요. 처음 봤을 때는 무엇을 의미하는 사진인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또한, 도입부에서 다뤘던 전시회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본문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웠어요. 작품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세 학우의 인터뷰 마무리가 제각각인 느낌이 들어요. 통일된 질문으로 구성했다면 더 안정감 있게 마무리됐을 것 같아요.

여론면 비판해 달라.
이번 모모이의 취지가 학우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반성할 기회를 주자는 것인데, 취지가 잘 살지 않았어요. 사진의 구도가 아쉽고, 제목과 글도 단순하고 밋밋해서 학우들의 이목을 끌기엔 부족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취재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인 티가 나요. 학우들이 먼저 나서서 관심을 갖기는 어렵지만 생각해보면 좋을 만한 주제를 제공하는 것 같아 칭찬하고 싶어요. 여론면을 통해 학우들에게 글을 실을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소통을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우들과 소통하는 학내언론의 역할이 잘 이뤄지는 모습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