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채홍 (dlcoghd231@gmail.com)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학생회 활동 시작
가(假)사학 학우들과 실(實)사학 학우들 사이 거리감 줄이고파

“학우들 모두가 하나 됐으면 좋겠어요.” 새 학기 시작으로 부산한 오후의 국제관에서 사학과 학생회 사르륵(회장 한동규, 이하 사르륵) 한동규(사학 16) 회장을 만났다.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학생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참여했던 행사가 재밌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처음에 학생회에 특별한 소임을 갖고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냥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사르륵을 소개해 달라.
사르륵의 이름은 눈이 녹는 형태를 표현한 것이다. 눈이 고요하게 녹아내리듯 학생회가 학우들 곁으로 사르륵 녹아들어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학과에는 4개의 학회, 4개의 소모임이 있는데 이를 모두 모아 ‘하나의 사학과를 만들자’는 것이 사르륵의 목표다.

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학과는 1학년 때 가전공으로 사학과를 선택한 가사학 학우와 2학년 때 사학과로 전공 진입을 한 실사학 학우로 나뉜다. 그런데 사학과의 행사 대부분 1학년 새내기들을 위한 것들이 많고 실전공에 진입해서 과 행사에 참여하는 학우들도 많지 않아서 2학년 전공 새내기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하나가 되게 만드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회장은 집행부나 학회 등 소통해야 할 대상이 많다. 이들과 잘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집행부와 학회는 소통을 위한 접근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의 경우, 이들이 준비하는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바라봐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집행부원들과 학생회의 공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까지 대화를 많이 나누려 노력한다. 

학회의 경우,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2학기 초반에 교류학회라는 것을 진행한다. 교류학회에서는 학우들은 서로 다른 학회의 주제를 알아보고, 그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교류학회가 학생회와의 소통도 주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회를 하면서 겪은 고충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사학과 학생회가 학교에 있는 모든 과를 통틀어서 행사를 가장 많이 주최한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관여할 일이 많다 보니 나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은 것 같다. 또한, 어떤 행사를 진행할 때 학생들 간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를 중재하는 역할이 쉽지 않다. 이때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음 학생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 ‘하나 된 사학과를 만들자’가 현 학생회의 목표다. 일 년 동안 노력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해결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기 학생회는 실사학인 학우들이 학생회 행사나 학회에 참여할 때 어색하지 않도록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