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기여대학 재선정, 청신호 켤 수 있을까
고교교육기여대학 재선정, 청신호 켤 수 있을까
  • 김정아 기자
  • 승인 2018.03.13 00:56
  • 호수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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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 사교육 조장해
학교 측, 고등학교에서 코딩교육 진행하는 추세

우리 학교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 사업이 지난달 종료됐다. 그러나 사업기간 동안 우리 학교의 고교교육기여대학 자격에 관한 문제가 제기돼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우리 학교는 2016년에 고교교육기여대학으로 선정돼 지난 2년간 7억 8천 8백만 원을 지원받았다.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주관으로 2014년부터 2년마다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고교교육 내실화 및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는 대입전형 마련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중심의 대학 입시를 위해 △고른기회전형 운영 △대입전형의 공정성 △대입전형 단순화 및 투명성 △대입전형 운영 여건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 등 각 대학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심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행 이후 대입전형이 수시 4개(△논술 △실기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와 정시 2개(△수능 △실기) 위주로 간소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사교육 조장의 큰 요인으로 지적됐던 △논술 전형 △적성 고사 △특기자 전형 역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우리 학교의 고교교육기여대학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 연구소(공동대표 송인수·윤지희) 관계자는 “성균관대는 논술전형의 비중이 주요 대학 중 가장 높은 편이며 수능최저기준을 완화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수업만으로 대비하기 어려운 논술전형은 사교육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에 관해서는 “활동증빙자료에 기록되는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들은 고등 교육 현장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고등 교육 수준의 활동이 대입전형에 반영돼야 함을 피력했다. 더불어 2016년 국정 감사에서는 우리 학교와 종로하늘이 주관한 전국 수학·영어 경시 대회인 ‘성대경시’에 관한 비판이 있었다. 대학이 사교육 업체의 영리 행위를 돕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고교교육 기여대학으로 선정된 성균관대는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우리 학교 재정 지원 중단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입학전형팀(팀장 김한기) 관계자는 “성대경시는 우리 학교의 장소와 명칭만 빌려줄 뿐 종로하늘이 실질적으로 주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올해부터 성대경시가 전면 폐지되며 다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에 관해 “우리 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정한 소프트웨어 중심학교로 일정 비율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의무적으로 선발해야한다”고 사정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하는 추세이며 고등 교육 현장에서도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외부 활동만을 장려하는 전형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특기자 전형을 축소하거나 없앨 계획도 구상 중임을 밝혔다. 한편, 논술 전형에 대해서는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수능최저기준 통과자 수가 많다”며 수능최저기준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공교육 정상화법을 준수해 고등교육 수준 이상의 논술 문제는 내고 있지 않다고 사교육 제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음을 피력했다.

우리 학교는 이번달 고교교육기여대학 재선정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입학전형팀 관계자는 “대학 전형의 단순화는 물론,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가 반영 요소와 같은 정보를 입시생에게 제공해 투명하고 공정한 대입제도를 구성할 것임을 밝혔다. 고교교육기여대학 사업 선정 결과는 올해 5월 교육부에서 발표되며 우리 학교의 선정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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