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는 세계에 영향을 주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바치고 또한 젊은이들을 위해 미래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18년 3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이론 물리학 박사로서 많은 학문적 기여를 한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세 테너로 이름을 널리 알린 성악의 거장 파바로티도 세상을 떠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석학이나 예술인 유명인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은 이들에게 남길 말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필자는 유명하거나 큰 공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성균관대학교 후학들과 독자들에게 남길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첫째, 남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이는 성균관대학교의 교시인 인의예지(仁義禮智) 안에 잘 담겨 있다. 인은 사랑인데 달리 표현하자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뜻이다. 황금률과도 잘 통하는 뜻이다. 남에게도 나를 대하는 것처럼 대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의는 남에게 당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시대에 선비들의 덕목 중 하나이다. 예는 모든 행동을 예절에 맞게 하라는 뜻이고 지는 언제나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요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토론하는 기회가 많은데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말 잘하는 법, 발표 잘하는 법에 대해 강연이나 책이 많은데 요지는 이렇다. 잘 듣는 것 그리고 나중에 말하는 것 등이 그 비법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주장 혹은 이야기를 잘 귀담아들어야 그 의견이 나의 주장이나 입장과 어떻게 다른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중에 말하는 것은 다른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자신의 논지나 논리적 흐름 등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대화나 토론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둘째, 자진해서 먼저 하라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기회가 왔을 때 용기를 내어서 그 기회를 잡아서 시도한 사람은 그 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시도하지 않은 사람은 그럴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요즘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너무 걱정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들을 찾아서 결정을 미루지 말기를 부탁한다. 가까운 예로 수업시간에 자진해서 학생이 발표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발표를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정답을 말하거나 아주 좋은 의견을 내는 것도 포함하지만 그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기여함으로써 그 수업시간을 자신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데에 있다. 그 학생은 누구 보다 그 수업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은 불편한 몸으로 학계를 위해 인류를 위해 특별히 후학과 젊은이들을 위해 헌신하다가 죽음을 맞이하였다. 우리는 어떻게 살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는 시대에 사회와 세계를 위해 공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