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2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사장:강경식)은 ‘조선조 왕의 통치를 통해 배우는 경영마인드’를 주제로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 회의실에서 『조선왕조 5백년』을 쓴 신봉승 극작가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신작가가 최근에 쓴 『성공한 왕 실패한 왕』과 관련해 역사의 중요성과 성공한 왕 중 대표적인 세종에게 배워야 할 점 등을 주요내용으로 진행됐다.
신작가는 먼저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국사교육의 소홀함을 꼬집었다. 그는 “조선왕조가 519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우리민족이 역사를 소중히 했기 때문”이라며 조선왕조실록의 방대함을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 왕들이 매일 해왔던 경연, 즉 하루에 3번씩 경연관들과 만나 문답식의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실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의 중요함을 지적하며 현대 대통령들의 독단을 비판했다.  
다음으로 신작가는 세종의 사례를 살피며 이것이 시사하는 바를 현대사회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은 가뭄이 계속되자 궁궐 안에 초가를 지어 그곳에 기거하면서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했고 광화문에서 죽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한 세제를 바꿀 때 백성의 의중을 묻기 위해 국민투표를 행하기도 했고 자신의 신하를 신뢰하며 신분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신작가는 “젊은 나이에 등극했음에도 백성을 섬기고 신하를 신뢰하는 정치를 보여준 세종 뿐 아니라 이런 선례들이 왕실사에 많다”며 “이러한 우리 역사인물의 우수성을 알기 위해서라도 역사서들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세종이 행했던 것이기도 한 성공한 왕의 5가지 덕목, 즉 △역사에 대한 외경심 △왕 스스로 솔선수범 △국제정세에 민감 △널리 인재를 구함 △권력의 상층부 부패방지에 대해 열거하면서 “이 덕목들은 현대사회의 대통령이 행해도 한치의 어긋남 없이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주제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계속됐고 우리의 역사와 이를 통해 현대인이 배워야 할 가르침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신작가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활발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강연을 통해 앞으로 더욱 경영과 정치, 역사의 상호발전을 기대해 본다.

임진아 기자
kredo@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