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skkuw@skkuw.com)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선두 유지해
4차 산업 반도체 발전에 힘써야

경영관(33406호)에서 성균PUSH포럼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경영관(33406호)에서 성균PUSH포럼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우리 학교 경영관(33406호)에서 ‘“한국인과 반도체”: 한국, 어떻게 강국이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노용한(전자전기)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우리 학교 성균 PUSH 운영위원회(회장 송해룡 교수·신방)가 주최하고 성균융합원이 후원하는 성균PUSH포럼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성균PUSH포럼은 매 학기 3번 개최되며, 그 첫 번째 순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정보통신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도록 가능케 한 반도체에 대해 진행됐다. 특강에는 우리 학교 교수와 원우, 학우들이 참석했다.

특강에 앞서 송 교수는 개회사에서 “올해로 10년을 맞은 성균PUSH포럼의 주제인 반도체는 우리나라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했다”며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반도체의 역사에 대해 얘기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노 교수는 “인류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는 진공관을 이용한 ENIAC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벨 연구소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반도체 트랜지스터 개발을 시도했고 이는 반도체 역사의 시작이 됐다. 윌리엄 쇼클리를 주축으로 한 3명의 과학자는 점접촉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는데 그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아 ‘Magic Month’라고 부를 정도다. 이 업적으로 세 명의 과학자는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고 이후 그들은 벨 연구소를 떠나 각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중 윌리엄은 실리콘 밸리의 단초를 마련했다. 노 교수는 “실리콘 밸리에 터전을 마련한 반도체 산업은 인텔(Intel)의 집적회로 개발과 애플(Apple)의 개인 컴퓨터 등장으로 폭풍적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 2명에 대해 소개했다. 전자제품의 소형화에 기여한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을 개발한 고(故) 강대원 박사와 시기적절한 때에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고(故) 이병철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두 인물을 기점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1993년도에는 일본의 메모리 기술을 뛰어넘었다. 그 이후에도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이룩했으며,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노 교수는 “매출뿐만 아니라 메모리 산업에서도 70%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며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자율주행차량과  IoT 분야가 반도체 시장에서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중국, 북미, 유럽 등은 이 분야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그는 “한국의 AI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강 박사와 이 회장을 이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이 그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특강의 취지에 대해 송 교수는 “학문 간의 결합과 미래산업 등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교수와 학우 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특강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