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예나 (yena0710@naver.com)

제사 없애고 잔디밭 개방... 학우들 만족감 드러내
음향장치, 디도와 다른 방향 배치해 소음 문제 대비

사진 | 박태호 기자
사진 | 박태호 기자

2018학년도 자과캠 해오름식이 지난 23일 낮 12시부터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 앞 잔디밭에서 열렸다. 해오름식은 학생자치기구의 출범을 알리고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제50대 자과캠 총학생회 ‘S:with’(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이 주관했다.

그동안의 해오름식은 제사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중앙운영위원회의 간단한 인사와 포부 발표로 제사를 대체했다. 이에 대해 스윗은 “명절에 제사의 절차와 비용을 간소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 해오름식에 변화를 줬으며 대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오름식은 ‘봄 축제’라는 콘셉트에 맞게 디도 앞 잔디밭이 개방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기획됐다. 이에 △포토월 △풍선 배부 △한복대여 △헤나 등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스탬프 미션 등의 이벤트와 함께 간식도 배부됐다. 한복대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은선(수학 15) 학우는 “전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재밌었다”며 “한복을 대여해준다는 것을 보자마자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도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가수 ‘길구봉구’와 중앙동아리 △화려한 혈통 △B.E.S.T △SMC 등이 공연을 진행해 축제에 열기를 더했다. 동아리 공연에 참여한 이기호(전자전기 14) 학우는 “원래는 해오름식에 공연이 없어 아쉬웠는데 공연 추가로 사람이 더 많아져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각 공연 사이에는 맥주 빨리 마시기와 2인조 풍선 빨리 터뜨리기 등 각종 대회가 열려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모든 공연 및 이벤트가 끝난 뒤 잔디밭에서 열린 돗자리 영화제와 행사 내내 운영된 ‘밤도깨비 야시장’ 푸드트럭은 한강에서 열리는 축제를 연상시켰다. 스윗은 “학우들이 자과캠에서도 한강 축제를 느껴보고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복지회관에서 공연 없이 진행되던 기존의 해오름식과 달리 올해는 디도 앞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이에 학우들 사이에 소음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준석(건축 11) 회장은 “음향장치를 디도와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고 마스터 볼륨을 줄였다”며 소음 문제에 관한 대비책을 전했다. 이 밖에 잔디밭 쓰레기 처리에 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스윗은 미화 소장과의 협조를 통해 잔디밭 곳곳에 쓰레기통을 배치해 쓰레기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한편 한지형(신소재 16) 학우는 “정보 정리가 잘 돼있긴 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티를 안 하는 사람들은 잘 못 찾아볼 것 같다”며 홍보 실효성에 관한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