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시대를 이어 온 전통 세계를 선도할 성대”라는 글은 우리의 자부심과 미래를 함축하고 있다. 더욱이 4월 2일부터 6일까지 “대학원한마당 주간”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학문과 실무역량 개발에 뜻을 가진 천하의 영재들이 즐겨 찾는 대학원이 되려면, 무엇보다 스승이 군자삼락 중 일락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19세에 성균관에 입학하여 26세에 박사가 된 단재 신채호 선생이 어수선한 시국 속에서 기울인 노력 이상으로 공부하여야 한다. 그때보다 더 좋은 여건의 후학들은 선배님들의 고초를 생각하며 더욱 정진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준비하여야 한다.   

3월 28일 평소 존경하는 선배교수님으로부터 대학원 무역학과 출신 박사 5명이 2018년 3월과 4월 초에 경남대, 부산외대, 상지대, 전주대, 충남대학교의 교수로 발령이 났거나 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중에는 논문심사를 한 사람도 있어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에 바탕을 둔 한국의 경제성장과 국내 최고 무역학과란 평가 때문에 성대에 진학하려는 선진 외국 학생의 문의가 계속 중이나 정년으로 은퇴한 교수진이 보충되지 않아 학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원 무역학과에 대한 진학의 수요가 많은 것과 출중한 결과는 무역학과 교수님들의 업적이며 공덕이다. 평소 제자들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배려 및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보여주던 선배님의 한스러운 독백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더 열심히 하려는 교수가 바라는 같은 전공 교수의 보충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원 무역학과의 이번 쾌거는 대학원 중심대학교 성대의 위상을 떨친 것이다. 출산율 저하와 대학교의 통폐합소식을 들을 때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제자들의 미래와 취업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조국 통일이 앞당겨져 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간절하다. 창업이든 취업이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직업인으로서 살아남아 세계를 선도하려면 본인의 노력은 기본이고 필수이다. 하지만 소속 대학교도 대학원생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 충분한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하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추어야 하며 교수와 학생이 자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은 역사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에서 비롯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열정이다. 다양한 사고와 노력이 보장된 캠퍼스에서 사제의 좋은 인연을 맺고 깨달음을 얻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반드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귀결될 것이다. 모든 대학원생에게 그러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고시 공부할 때 장학금을 받은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후배들에게 지급하는 “또또장학금”은 자랑스러운 후배사랑의 전통이다. 

대학원 무역학과 출신의 신임교수님들이 모교에서 배우고 기른 실력과 성균인의 덕성을 바탕으로 소속 대학교에서 인정받고, 줄기찬 연구와 강의를 통하여 훌륭한 제자를 길러 대학원 중심대학 성대의 명예를 더 높여주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