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채홍 (dlcoghd231@gmail.com)

“사진도 찍는 거예요? 쑥스럽네요” 인터뷰 시작 전 사진을 찍자는 말에 쑥스러워하던 김동은(글경영 14) 학우를 만났다. 수줍게 웃는 소년이었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얘기 할 때는 누구보다 빛나는 눈으로 대답했다. 따스한 봄날 오후, 그의 열정으로 여름처럼 뜨거워진 국제관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 | 김한샘 기
사진 | 김한샘 기자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가.
원래 자주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읽는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 쓰곤 했다.(웃음) 최근에 친구가 성대신문 기자로 들어가서 관심을 갖고 자주 보기 시작했다.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이 부족해서 그동안 잘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읽던 사람이 계속 읽거나 아는 사람이 나와서 잠깐 찾아볼 수는 있어도 새로운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매력은 부족한 것 같다.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독자에게 와닿는 마케팅 전략도 좋은 방법이다. ‘알쓸성잡’과 같은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연히 참여했을 텐데 몰랐다. 홍보가 확실히 부족하다.

만약 성대신문 기자가 된다면 어느 부서에서 활동하고 싶나.
사진부로 들어가서 사진을 예쁘게 찍어보고 싶다. 진로를 영상 관련 직종으로 생각하고 있다. 영상의 기초가 사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진을 배우면 영상을 다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부에 들어가면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영상 관련 연합 동아리 ‘UVA’ 활동을 하고 있는데, 편집 프로그램 다루는 법을 주로 배우고 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영상 관련 대외활동은 현재 전공하는 과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지 않나.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생각해보니 영상이었다. 그래서 그 분야에 대한 활동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었다. 예전부터 유튜브 영상 보는 것을 좋아했고 학교 다닐 때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겨했다. 그리고 대중들이 보는 영상을 직접 제작한다고 생각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스포츠인데, 나이키 광고와 같이 스포츠와 관련된 영상을 연출해보고 싶다.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최근 영상 관련 연합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고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영화에서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영화 장면을 길게 *오마주한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큐브릭 감독은 ‘예술’ 영화감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창작 시나리오가 아닌 기존에 있던 작품을 각색한다는 점에서 ‘예술가인 척하는 상업 영화감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큐브릭 감독이 대중예술로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장면에서 대중성에 대해 고민했던 큐브릭 감독에게 남긴 스필버그 감독의 존경이 느껴졌다. 스필버그 감독의 예술성을 추구하지만 대중성 또한 높이 평가하는 점이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영화가 감명 깊게 다가왔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일단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 영상학과 복수전공도 하려고 하는데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예정이다. 친구에게 우스갯소리로 뮤직비디오를 찍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앞으로 2년 이내에 대단한 뮤직비디오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