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태호 (zx1619@gmail.com)

방학마다 실험기구 관리  학우들 체감 못해
전자전기공학부, 실험교육 관련 예산증액 예정

 

유은진 기자 qwertys@skkuw.com
유은진 기자 qwertys@skkuw.com

전자전기공학부는 학과의 특성상 수업에서의 실험실습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기초회로실험 △논리회로실험 △전기회로실험에 사용되는 실험기구의 상태가 불량해 학우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조교 또한 좋은 장비를 쓰는 게 실험실습 진행에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비 문제로 처음부터 바르게 짠 코드의 정상 여부를 알 수 없어 많은 시간을 허비했었다”며 실험기구의 전반적인 관리 상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학칙에 따르면 실험실습과목에서 사용되는 기자재 관리의 주체는 담당 실험실과 학과 행정실이다. 실제로 전자전기공학부에서 실험기구의 구매와 행정 처리는 행정실이, 실질적인 관리는 △조교장 △부조교장 △실험실습 조교들이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실험기구는 2년 전 대거 교체됐으며, 조교들은 방학 중에 실험기구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전기공학부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은 반도체 소모품 성격의 소자들이 많고, 사용 실수로 망가지기 쉬운 기구가 많아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익명의 학우는 “기구가 교체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실험 도중 불량인 기구를 여러 번 바꾼 적이 있어 수업에선 느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장병기 전자전기공학부 조교장은 “학생들이 조교에게 불만을 제기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면 분명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정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덧붙여 현실적으로 대학원 진학생이 적어 조교 인력이 부족함을 호소했다.

우리 학교 물리학과에서는 기자재 담당 교수가 직접 기자재를 관리하며, 매주 실험기구의 파손, 손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일반물리학실험에 쓰이는 4종류의 실험기구를 교체한 바 있다. 박윤수 물리학과 조교장은 기자재 교체에 관해 “매 학기마다 조교들로부터 실험기구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반물리학실험을 위해 자체 제작한 실험 매뉴얼과 실험 동영상을 통한 학우들의 실험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우리 학교 기계공학부는 행정실에서 행정 처리와 구매에 더해, 조교들과 기구를 함께 관리하고 있다. 기계공학부 행정실(실장 지선구) 임성대 과장은 “연구에 바쁜 교수와 조교가 전체 실험기구의 관리와 사용 교육을 맡기는 힘드니, 직접 기구의 관리를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올바른 기구 사용법 전달을 통해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구 파손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채종서(전자전기) 학부장은 실습 조교 워크숍과 학부 실험 매뉴얼 등을 통해 올바른 기구 사용 교육을 장려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더해 실험실습 예산을 늘려 실험실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기자재 관리 개선과 더불어 학우들이 실습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실험실을 개방해 자율적으로 실험기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실험실습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다음 학기부터는 다른 모습이 보여질 것이다”며 실험실습 환경의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