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환 (lsang602@skkuw.com)

학과 별 재외국민 학우 비율 차이 보여
학과 별 TO기준 분명히 설명돼야 할 필요 있어


우리 학교 대계열제(△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2학년 진급 시 원하는 학과를 지원하여 전공 진입을 하고 있다. 이때 재외국민 전형으로 입학한 학우들에 대해서는 일반 학우들과 TO를 별도로 배분하여 전공 진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학우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마다 상이해 관련 기준에 대하여 일반 학우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재외국민전형 △장애인등대상자 △특성화고교 졸업자 등의 전형을 정원 외 입학생으로 받고 있다. 이들 중 재외국민 학우들은 별도의 전공 진입 TO가 배분되고 있다. 재외국민 전형은 △3년 이상을 해외에서 거주한 일반재외국민전형 △12년 과정 이수자 △부모모두외국인인 외국인 △새터민전형 4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우들을 모두 포함하는 전형이다. 대학알리미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입학 인원의 13%에 해당하는 540명이 재외국민 전형으로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또한 전체 인원 대비 재외국민 입학자 비율은 △2015년 기준 10% △2016년 기준 12% △2017년 기준 13%로 매년 유동적이지만 10% 초반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학교 전공 진입 담당인 학부대학 행정실(행정실장 류시원) 박재웅 계장은 “사회과학계열 내 학과의 경우 전체 정원의 40%, 타 계열 내 학과의 경우 50%까지 재외국민이 전공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국민 학우들의 전공 진입 기준은 계열에 따라 40~50%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 정원 외 학생들의 전공 진입 비율은 학과별로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재적인원 대비 정원 외 입학한 학우 비율은 △한문학과 8% △철학과 9% △소비자가족학과 51% △신문방송학과 60%로 과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채원(신방 17) 학우는 “신문방송학과의 경우 재외국민 비율이 타과보다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재외국민 학생들의 전공 진입 비율이 적절하게 결정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전공 진입 시 재외국민 학우들은 정원 외로 구분하여 별도의 기준으로 전공배정을 하고 있다. 과마다 정원 내 TO를 설정하는 곳은 교무팀이다. 교무팀(팀장 강한윤) 문성대 과장은 “교육부 정책 및 학교 내 수용 가능 인원 등을 고려해서 정원 내 인원 TO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국민 학우들의 학과 전공 배정 TO는 외국인유학생지원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유학생지원팀에서 재외국민의 전공 배정 TO를 산출하면 학부대학에서 최종 전공 진입 학우들을 산출하는 구조다. 박 계장은 “재외국민 전공 진입 TO에 대한 기준은 외국인유학생지원팀에서 결정한다. 정원 내와 정원 외 학생들의 TO를 통합해서 학부대학에서 최종 전공 진입을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유학생지원팀에서는 “세부 배정 비율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되며, 자세한 것은 내부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재홍(기계 15) 학우는 “학과 내 강의, 교수 수 등 한 학과 내 교육 자원은 한정적이다. 정원 외라고 지나치게 특정 과에 학우들이 몰리면 학우들에게는 교육권의 침해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재외국민 학우 배분 기준이 과별로 명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과별 재외국민 학우 TO 기준이 분명히 설명돼야 할 필요가 있다.

유은진 기자 qwertys@skkuw.com
유은진 기자 qwertys@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