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요즘 대세닭!"
"e스포츠가 요즘 대세닭!"
  • 김해빈 기자
  • 승인 2018.05.21 23:39
  • 호수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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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2018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뛰어넘어야

 

 

오는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6종의 게임이 선정됐으며, 모바일 게임인 ‘클래시 로얄’도 포함돼있다. 한편 중앙대는 2015년부터 ‘e스포츠 특기전형’을 마련해 학생을 뽑는 등 e스포츠는 어엿한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스포츠도 스포츠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스포츠사전에 따르면 e스포츠(Electronic Sports)는 컴퓨터 및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서 지적 능력 및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경기다. 여기서 지적 능력이란 전략구사 능력과 판단력을, 신체적 능력은 조건 반사력, *APM(Actions Per Minute) 등을 의미한다. 특히 e스포츠는 장시간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e스포츠가 체계적인 틀을 갖고 있다는 점 또한 스포츠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e스포츠 종목심의제도를 통해 스포츠로서 자격이 있는 게임만을 정식종목으로 인정한다. 현재 전문종목으로 선정된 게임에는 ‘리그오브레전드’, ‘FIFA온라인3’ 등이 있다. 길림애니메이션대 윤형섭 게임대학장은 “중국은 e스포츠를 어엿한 스포츠로 인정한 반면, 한국은 몇 년 전에서야 겨우 생활체육으로 인정한 정도”라며 국제적 지위에 비해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한 장면이다.
스타크래프트의 한 장면이다. ⓒ스타크래프트 캡쳐

 

한국은 어떻게 강국이 됐나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은 국내에서 1990년대 말 게임·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시작됐다. PC방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개최하던 게임대회들이 국내 e스포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단순 마케팅으로 시작했던 ‘스타크래프트’ 대회들은 프로게임리그로 정착했고,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WCG 국제 게임대회 등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회들이 개최됐다. 이러한 흐름을 지켜보던 정부는 게임산업 육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에 따라 e스포츠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특히 2001년 ‘한국e스포츠협회’가 창립되면서 선수 관리와 경기 규칙, 대회 방식 등이 체계화됐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강국으로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 일명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WCG에서는 한국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연속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 부문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도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수(gosu)’, ’살살(salsal)’ 등 우리말에서 비롯된 국제게임용어들도 널리 사용된다. 게임 실력뿐만 아니라 두터운 팬층 또한 우리나라를 e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2014년 상암구장에서 개최됐던 롤드컵은 4만 석이 모두 매진돼 전 세계 언론을 놀라게 했다. 곧 한국에서 단독 개최되는 2018 롤드컵에는 또 얼마나 많은 관중이 몰려들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계는 있어도 몰락은 없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우리나라 선수들의 출전이 어렵게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파견을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여야 하는데 현재 e스포츠협회는 전국 시도체육회에도 들어가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윤 학장은 “대한체육회의 폐쇄적인 정책과 제도가 문제”라며 “이미 여러 차례 출전과 관련한 문제가 지적돼왔고, 조승래 위원도 지난 국정감사부터 e스포츠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해결되지 않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뛰어넘어야 할 한계다. BBQ ‘크레이지’ 김재희 선수는 “실력과 재능이 있더라도 프로게이머를 하겠다고 선뜻 말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저 또한 KeSPA Cup을 우승하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나서야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윤 학장은 “게임중독에 대한 정신의학계의 적극적 도입 태도도 문제”라며 “검증되지 않은 게임중독 측정법과 치료법을 바탕으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게임에 대한 공포를 조장해 수익을 챙겨보겠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직업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들의 군대 문제 또한 치명적인 사안이다. 진에어 ‘테디’ 박진성 선수는 “한창 게임할 나이에 군대를 가야한다는 것이 걸리지만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APM=1분에 몇 개의 명령을 내리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주로 손이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WCG 국제게임대회=‘World Cyber Games’의 약자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게임대회다. 2000년 ‘WCG 챌린지 대회’를 시범적으로 개최한 후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된 이 대회는 3회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후, 4회 대회부터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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