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13일 나눔문화(이사장:전동균)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공헌활동’이라는 주제로 한양대 경영학부 한정화 교수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나눔문화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게 된 배경을 비롯해 실제로 기업이 사회 공헌활동을 하는 예와 효과 등을 살펴봤다.

먼저 한 교수는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일부에서 정경유착을 비롯해 비윤리적인 활동을 하고 언론매체의 견제기능과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상승하면서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보다 많은 경제·사회적 공헌을 하고 있지만,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특히 80년대 중반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해 기대와 공헌간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사회는 기업에 대해 경제적 기여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이기주의적 행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함께 존재하게 됐다.

기업이 지속적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뿐만 아니라 공생력을 키워 ‘공생적 발전형 기업’이 되어야만 하고, 또한 경제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균형적으로 추구해야만 하는 행동논리를 가져야 한다. 이에 기업에서는 공생력을 높이기 위해 수행하는 사회봉사활동이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가 있음을 주지하고, 사회봉사활동의 패러다임을 자선적·정치적 동기에서 전략적 동기로 변화시켰다. 즉 사회봉사활동을 미래를 위한 선행 투자개념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기업 내 많은 인력이 직접 참여하는 성격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러나 아직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에는 위험과 문제점들이 있다. 비용과 규모면에서 사회에 막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이나 순수한 봉사활동가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거나 도리어 사회에 해를 입히기도 하는 사례들이 있다. 한 교수의 바람대로 앞으로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기업의 사회봉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며 사회문제를 개선하는데 일조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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