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울시장 후보자

기자명 성대신문 (skkuw@skkuw.com)

교통체증 해결 방안으로 올림픽대로 지하화 제시
대학 주변 스마트 캠퍼스 타운 만들 예정

사진 l 성대신문 skkuw@

서울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미세먼지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내 배기가스 배출과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서울의 대기가 오염됐다. 그중 국내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노후된 디젤 차량이다. 이를 전기차, 수소차로 바꾸도록 유도할 것이다. 또한 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난방을 위해 석유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대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질소산화물이 가장 적게 나오는 컨덴싱보일러로의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31조가 넘는 예산 중 2조를 환경 문제에 배당하고 있다. 이를 4조로 늘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쓸 것이다. 늘어난 예산으로 미세먼지 측정 장치 개수를 현재의 5배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지상에서 20m인 곳에 설치돼 있는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1.5m의 높이에 설치하도록 해 미세먼지 측정이 보다 정확해지도록 하겠다.

대학생과 직장인은 교통문제에 가장 민감하다. 서울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두 가지를 실행하고자 한다. 먼저 정체가 심한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할 것이다. 도로를 지하화하는 터널 방식은 도로 위에 교각을 세워 고가도로를 만드는 방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건설 기간이 짧다. 그렇기에 이 방식을 통해 도로를 확충하여 교통체증을 없애고자 한다. 두 번째 방안은 지하철의 발전이다. 현재 지하철 9호선 열차 편성은 4~6량인데 이를 8량으로 늘려 등굣길과 출근길 서울시민들의 교통문제를 개선하겠다. 이에 더해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을 고속화하고 낙후된 1호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

슬럼화된 대학가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대학 주변의 도시 계획사업에 인센티브를 주어 산업 특구 또는 지식 특구로 만들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대학, 주민, 구청, 시청, 기업 다자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캠퍼스 타운’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5층 이하의 건물을 30층 이상의 건물로 신축하여 이곳에 도서관, 공연장, 창업 교육 센터, 세계 유수의 연구소를 입주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더 많은 기숙사를 공급받게 되고, 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 질 것이다. 또한 창업과 취업에 대한 교육이 체계화되는 등의 이익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은 무엇인가.
대학 주변에 지적 인프라를 구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의 북경대와 청화대의 경우 학교 인근에 벤처 기업이 설립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 결과 대학생 스타트업이 증가했다. 이를 벤치마킹하여 서울 대학가에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컨설턴트들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대학생들이 4차 산업에 해당되는 다양한 직종을 경험하도록 글로벌 연구 기관들을 대학 주변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있는 외국으로의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