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기자명 박예나 (yena0710@naver.com)
경영관 1층에 굿닥 사물함이 설비돼있다.
사진 l 김한샘 기자
중앙학술정보관 열람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모습이다.
사진 l 김한샘 기자

인사캠 총학생회 S:with(회장 조기화, 이하 스윗)의 복지 및 시설 공약은 학우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필요성과 부합하는 공약들로 구성돼 이행에 대한 학우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복지 분야는 이행되지 못하고 논의 과정에 그치는 공약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설 공약은 이행률이 높아 학우들의 편의를 증진했다.

스윗은 △기숙사 통금 완화 및 해제 △짐 보관 업체 제휴 △주거 관련 무료 법률 자문 제공 등의 복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짐 보관 업체 제휴 사업의 경우 방학기간 동안 방을 비워야 하는 기숙사생들이 많은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스윗은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어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우들이 편리하게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주거 관련 계약에 어려움을 겪을 학우들을 위해 기존 리걸클리닉 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를 연계해 무료 자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조기화(경영 11)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클리닉 센터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학우들이 이행을 바라는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편과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 확립 공약은 아직 논의 단계다.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편 공약은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기존 방식에 학우들이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낄 것을 고려해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은 “카드 결제를 통한 납부의 경우 수수료의 문제가 발생하고, 분납제의 경우 기숙사 운영비의 부족과 체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개편 방식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는 학교 측과의 계속되는 입장차로 이행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관련 사안이 학칙에 권고 형태로 제시돼 있어 별도의 공결제도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에 스윗은 출석이 인정되지 않는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해 제도 확립이 꼭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학교 측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최상훈(경제 14) 학우는 “국가에서 의무시하는 훈련에 참가하는 것으로 출석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 공약이 이행돼야 함을 피력했다.

스윗은 학우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내 시설 개선 및 학내 안전 사업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 겨울방학에 캠퍼스 내 화장실 벽의 구멍을 막고 노화된 화장실 변기 시트와 비데를 교체했다. 또한, 중앙학술정보관 열람실 내 공기가 불쾌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학우들의 요구로 열람실에 공기청정기 3개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의료물품 업체와 제휴를 맺어 교내 곳곳에 상비약 사물함인 ‘굿닥 사물함’을 설비해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사물함은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해있는 학교 건강센터의 이용률과 접근성이 낮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영관 △국제관 △수선관에 배치됐다.

이외에도 스윗은 학내 흡연 구역 재정비 공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흡연 구역은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며 인구이동이 많은 경영관 1층의 경우 통행하는 비흡연자들의 피해가 크다”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 단과대 및 관리팀과의 논의를 거친 후 흡연자들을 배려한 실효성 있는 구역 지정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운동장 인조 잔디 설치 공약 이행은 난항을 겪고 있다. 스윗은 업체 조사를 마쳤으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막대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공약 이행이 단기간에 모두 이뤄질 수는 없으니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며 남은 임기 간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