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문화

기자명 박예나 (yena0710@naver.com)

인사캠 총학생회 S:with(회장 조기화, 이하 스윗)의 소통 및 문화 공약은 절반 정도 이행됐다. 소통 공약은 순탄하게 진행 혹은 이행돼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는 반면, 문화 공약은 대부분 논의 과정에서 실현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윗은 △동문 네트워크 △자치 문화 재정립 △인권센터 신설 등의 소통 공약을 이행 중이다. 동문 네트워크는 총동문회와의 협력을 통해 졸업한 동문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름방학에 시범적으로 시행된 뒤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학내 자치 문화의 재정립을 위해 커뮤니티에 활동 자료를 축적해 총학생회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회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윗은 학우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신설했다. 조기화(경영 11) 총학생회장은 “인권센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학우들이 학내 인권문제와 관련해 자문을 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공약은 세부 규정을 설정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우리 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센터장을 역임하게 될 예정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금잔디 문화제 △금잔디 영화제 △버스킹 주간 △총학생회 주관 플리마켓 정례화 등의 공약이 이행됐다. 스윗은 공연 동아리는 많으나 학내에서 공연을 할 기회는 적다는 의견을 반영해 금잔디 문화제를 기획했다. 이에 세 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해 학우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새롭게 진행된 금잔디 영화제에서 영화를 관람한 임승진(행정 16) 학우는 “기존 금잔디 축제와 다른 콘텐츠로 잔디밭을 다양하게 활용해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스윗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플리마켓을 매 학기 초로 정례화해 전공서적에 대한 학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참여도가 낮아 서적이 다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적됐다. 이에 스윗은 전공서적을 목록화하고 해당 서적을 제공하는 학우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보완해 진행할 예정이다.

학우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SKKU 문화의 날이나 문화강의 개설 등의 공약 또한 진행 중이다. SKKU 문화의 날은 극단 및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협찬 받은 연극 티켓과 워터파크 이용권 등을 이벤트를 진행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윗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우들의 참여율이 높아 계속해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 전했다. 또한 학우들이 학내에서도 여가나 취업 준비를 위한 강의를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문화강의 개설을 계획 중에 있다. 조 회장은 “외부 강사의 영입 혹은 학내 구성원이 강사가 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 학기 중 시행될 예정임을 밝혔다.

반면, 연습실 및 합주실 제휴와 CGV 성대생 할인 등의 공약은 진전이 더디다. 연습실 및 합주실 제휴 공약은 학내에 연습할 공간이 없어 외부 시설을 이용하는 공연 동아리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학우들의 이용률이 높은 인근 업체들은 제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을 표해 이행 가능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CGV 성대생 할인 공약도 해당 기업의 본사 측 승인이 필요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시사회 티켓 제공 이벤트 등을 통해 학우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해 스윗은 공약 이행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임을 전했다.
 

학우들이 금잔디 문화제의 버스킹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학우들이 금잔디 문화제의 버스킹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l 김한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