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신문지
축축한 신문지
  • 김원구
  • 승인 2018.08.11 18: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문사에 들어오며, 기대됐지만 걱정이었던 건 ‘바쁨’이었다. 하고 싶던 일에 파묻힐 수 있어 두근거렸지만, 그 두근거림은 ‘그에 숨이 막힐까’하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며, 밀려오는 트레이닝 과제가 때로는 코밑까지 차올랐었다. 그래도 열심히 발길질하며 다시 떠올랐다. 그와 함께, 대여섯 시간은 기본인 회의들과 빽빽한 방중일정 덕분인지 바쁨은 익숙함으로 변했다.


매주 월요일, 문자 그대로 종잇장처럼 가벼운 성대신문이 학교 곳곳에 놓인다. 누가 봐도 뽀송뽀송한 새 신문지다. 하지만 준정기자를 앞둔 내겐, 땀에 축축하게 젖은 묵직한 노력으로 보일 테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신문지가 마르지 않게, 오히려 차고 넘쳐 다른 사람들을 물들일 만큼 더 흥건히 적시는 것이다.


어릴 적엔 뭐라도 돼 있을 거로 생각했던 나이가 됐음에도 아직 무얼 할지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명사 하나로 정의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여러 가지 단어와 형용사를 품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성대신문이 의미 있도록, 미래의 내가 성대신문에서 글을 썼던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l 2018-08-12 23:27:07
응원합니다 ^^

  • 인사캠 - (03063)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호암관 3층 50325호
  • TEL : 02-760-1240
  • FAX : 02-762-5119
  • 자과캠 - (1641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066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2층 03205호
  • TEL : 031-290-5370
  • FAX : 031-290-5373
  • 상호 : 성대신문
  • 발행인 : 신동렬
  • 편집인 : 배상훈
  • 편집장 : 이상환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환
  • 성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성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kkuw.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