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영 (puricure@skkuw.com)

노년층의 안전을 고려해
휴대성과 유용성을 확보해

노 교수 “학생들이 세계적인 기업
적응력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경험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런 GM Technical Center에서 열린 ‘2018 PACE Annual Forum’에서 본교 글로벌캡스톤디자인 팀이 Industrial Design과 Track Race 부문 각각 1등, 2등을 차지했다. PACE Annual Forum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이 지원하는 글로벌 산학협력프로그램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프로젝트 주제는 ‘PUMA: 고령층을 위한 집·직장과 대중교통수단을 연결해 주는 개인용 차량의 개발’이었다.

우리학교 LINC+ 사업단의 지원으로 △기계공학부 △소프트웨어학과 △시스템경영공학과 △전자·전기공학부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20명이 시스템경영공학과 노상도 교수의 지도 아래에 2년간 국민대 등 국내외 다른 대학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연합팀은 지난해 중간평가에서 뛰어난 기능성과 심미성, 휴대성을 갖춘 디자인을 제시해 중간평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ALSIST팀의 팀장으로 참여한 이동건 학우(시경 16)는 “노년층에게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대응 가능한 디바이스를 설계하고자 했으며 그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편의 기능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ALSIST팀은 Industrial Design 부문에서 제품을 실제로 사용할 노인들의 탑승을 고려해 디자인, 기계적 설계와 편의 기능 등의 평가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Track Race 부문에서는 실제 자동차 테스트 주행을 실시해 랩 타입을 측정하고 장애물 통과도 하는 등 가장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을 보여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상작 ALSIST

연합팀이 개발한 발명품은 ALSIST다. ALSIST는 ‘Always‘의 ’AL‘과 ’Asist’의 ’SIST’를 합친 단어로 ‘Always Assist’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ALSIST는 노년에 들어선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만이 아닌 더 넓은 노년층이 기존 이동수단을 이용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ALSIST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 중 Folding-Unfolding 기능은 사용자의 사용 여부에 따라 디바이스를 접고 펴는 간편성을 강조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탑승하지 않아 디바이스가 접히면 Tracking 기능이 작동돼 접힌 디바이스가 사용자가 가는 길을 따라가는 휴대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항시 작동하는 Detecting 기능은 전방에 장애물이나 위험요소를 감지한다. 이 기능 모두 자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 제어가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수동 제어도 할 수 있다. 이 학우는 “우리는 제품 자체만 완성한 것이 아닌 ALSIST를 보관, 충전할 수 있는 플랫폼의 설계도 해뒀다. 디바이스의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의 설계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있어서 이제부터는 플랫폼 설계 완성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후의 일정을 전했다.

이번 글로벌캡스톤디자인 수업은 공학 계열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미리 부딪치고 이를 해결할 능력을 기르게 했다. 노 교수는 팀원들이 외국 대학의 학생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시차와 언어 문제에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등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불편함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실무적인 문제점 해결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