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동아리 편의 증진에 힘써, 재정 문제 겪기도

자과캠 동아리연합회 선(회장 안민석, 이하 선)은 △동아리 홍보 기간 유연화 △시설 대여 절차 개선 △행사 지원금 신청 절차 개선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그러나 안전과 재정상의 문제로 △강당 시설 개선 △동아리실 소음 방지 대책 마련 △학생회관 3층 통로 개방 공약은 이행하지 못했다.

먼저 선은 동아리 홍보 기간을 유연화했다. 기존에는 모든 동아리의 홍보가 같은 날짜에 이뤄졌으나 지난 학기부터 동아리별로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안민석(전자전기 13) 회장은 “선호하는 날짜와 장소가 겹치는 경우에는 제비뽑기를 통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홍보 부스를 운영했던 성균합창단 김용현(기계 16) 회장은 “인기 있는 날짜로 몰리기는 했지만 원하는 시간대와 날짜를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선은 시설 대여와 행사지원금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이전에는 동아리원 이름으로 소속 단과대 강의실만 대여할 수 있었으나 지난 학기부터 동아리 이름으로 모든 건물을 대여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선은 각 동아리에 행사지원금 신청 양식과 통과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안 회장은 “동아리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학생지원팀 및 재무팀의 심사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동아리들의 심사 통과를 도왔다”고 말했다.

소통을 위해서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에브리타임 게시판이 개설됐다. 이를 통해 선은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학우들의 건의사항과 의견을 수렴했다. 더불어 동아리 홍보 카드뉴스를 게재해 학우들이 동아리 정보를 찾아보기 용이하게 했다.

그러나 선은 재정적인 문제로 강당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안 회장은 “많은 공연 동아리가 이용하는 소강당 음향 시설이 노후화돼 교체하고자 했으나 몇천만 원이 필요한 사업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소음 방지를 위한 동아리실 재배치와 흡음재 설치 공약도 동아리들의 반발과 재정상의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 또한 선은 원활한 통풍과 환기를 위해 학생회관 3층 외부 통로를 개방하고자 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시행하지 못했다.

한편, 선은 다음 달 말에 동아리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지난 2월 실시한 동아리 캠프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동아리들이 하나 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