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물함, 암거래로 몸살 ··· 증설로 치유될까
중도 사물함, 암거래로 몸살 ··· 증설로 치유될까
  • 김준현
  • 승인 2018.09.17 17:01
  • 호수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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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 간 3만~10만 원에 거래돼
학술정보팀, 암거래 대책 마련 중



중앙학술정보관(이하 중도) 1층에 비치된 사물함을 대상으로 학우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물함의 공급량 부족과 소통 창구 부재에 의한 것으로 거래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악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문학술정보팀(팀장 김남숙)은 사물함 사고팔기 문화를 없애도록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중도 사물함은 빈자리가 나면 기기를 통해 바로 임대할 수 있도록 설정돼있지만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 이 때문에 사물함이 필요한 일부 학우들은 암거래를 통해 사물함을 구하고 있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인사캠 게시판에는 중도 사물함을 사고판다는 글이 빈번하게 올라온다. 거래 가격은 3만~10만 원으로 정식 대여료보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어 이를 악용해 사물함을 얻어 필요한 사람에게 되파는 경우도 있다. 익명의 학우는 “취업 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빈 사물함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불평을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공급량 부족이 지적된다. 현재 인사캠과 자과캠의 재학생 수가 각각 약 1만 1500명, 8000명인 것에 반해 인사캠 중도 사물함은 총 419대로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의 960대에 비해 오히려 더 적은 실정이다. 인문학술정보팀 임경훈 차장은 “중도 부지가 한정적이라 사고팔기를 없앨 정도의 사물함을 구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사물함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사물함 결제 시스템은 개인인증 절차가 없어 한 명이 여러 개의 사물함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인문학술정보팀에 의하면 현재 27명의 학우가 2개 이상의 사물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4개의 사물함을 보유한 학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만 원에 사물함을 구매했다는 익명의 학우는 “사물함이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본질적인 해결책은 사물함 수 증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소통창구의 부재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008년 사물함 전문 업체 스마트큐브와 계약을 맺은 후 지금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임 차장은 “외부업체가 관리를 맡고 있지만 1층 열람실 앞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건의 사항을 접수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학우는 “게시판에 사물함 증가를 요구했으나 지금껏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스마트큐브의 송성호 사원은 “항상 사물함 예약이 차 있어 사물함이 부족하다고 예상은 했으나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심각한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학우들의 불편과 불만에 인문학술정보팀은 새로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임 차장은 “사물함 크기를 5cm 줄이는 대신 사물함 개수를 약 190개 정도 늘릴 것”이라며 “사물함 크기를 줄이더라도 총량을 늘려 많은 학우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물함 크기가 줄어든 만큼 이용료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1개월 대여 기준 6000원에서 5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한 명이 여러 대의 사물함을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1인 1사물함 원칙을 정립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 창구 확대와 불명확한 관리 주체에 대한 대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하지만 인문학술정보팀은 외부업체와의 소통 및 사물함 증설을 통해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지난 10년간 개선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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