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장, 종로한복축제
화합의 장, 종로한복축제
  • 이채홍
  • 승인 2018.10.08 14:05
  • 호수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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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강강술래 장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올해는 우리 학교 학우 참여 활발


축제 전, 종로에서 한복축제가 열린다고요?
지역축제의 종류는 매우 많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축제만 해도 약 50여 개에 달한다.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관심 있게 찾는 축제는 많지 않다.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일이 되겠지만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면 되는 공연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학교 근처에서 열리는 축제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학교 주변의 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22일 양일간 광화문 광장에서 ‘종로한복축제’가 개최됐다. 종로구에서 주최하고 종로문화재단에서 주관한 행사로 우리나라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복 입기 생활화 분위기를 장려하는 축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으며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에도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지역축제다. 올해는 우리 학교 예술대학 학우들을 서포터즈로 모집했고 우리 학교 단체인 청랑의 2018 고하노라 행사도 열리는 등 학우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기자도 학우들과 함께 양일간 축제 서포터즈로서 현장에서 근무했다.

첫째 날, 물기 어린 잔디밭 위에서
행사 당일 아침에 비가 왔다. 오전부터 부스 운영과 함께 행사가 계획돼 있었는데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됐다. 평소에 광화문 광장을 많이 지나다니지만, 온종일 광장을 꼼꼼히 살펴본 적은 처음이었다. 광장은 생각보다 넓었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는 대로변 한가운데서 축제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기자는 한복축제 공식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스에 배정됐다. 한복 앞치마와 댕기 머리끈, 노리개 등 전통과 현대가 맞닿은 상품과 한복축제에서 공연하는 진도북춤, 강강술래 등의 공연 장면을 그려 넣은 손거울, 여행 가방 이름표 등의 상품을 판매했다. 옛날에 사용하던 옷과 장식품은 현대에 활용하기 어려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특별해 보였다. 외국인 손님도 눈에 띄었는데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를 묻기도 하고 노리개를 옷에 대 보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걱정과는 달리 축제를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우리 학교 의상학과 학우들이 운영한 ‘한복 바르게 입기’ 부스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한복축제에 맞춰 한복을 입고 온 관람객이 ‘한복 바르게 입기’ 부스를 찾아 올바르게 입는 법을 배워 가기도 하고 준비했던 이벤트에도 참여해 상품을 받아 가기도 했다. 부스를 담당했던 최은총(의상 17) 학우는 “한복 입은 외국인분들도 오셔서 사진 찍고 가시면서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부스를 찾아 놀랐다고 전했다.

낮에는 △거리 공연 △부스 행사 △줄타기, 밤에는 △진도북춤 행진 △축하 공연 △한복 뽐내기 대회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기자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공연은 락음국악단의 축하 공연과 한복 패션쇼 무대였다. 락음국악단은 사극에서 들었던 익숙한 음악을 국악 반주에 맞춰 편곡해 공연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음악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모두가 따라 부르며 즐기는 공연이 됐다. 한복 패션쇼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과 전통 대례복 등 화려한 한복이 등장했다. 한복은 옛날에 입던 옷이라 현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입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입고 싶어질 만큼 한복을 특별해 보이게 만들었다. 전통축제인 만큼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와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둘째 날, 시야에 들어오는 다른 부스와 '2018 고하노라'
다행히 둘째 날은 날씨가 좋았다. 전날 비가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다른 부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광화문 광장 초입부터 △전통 체험 부스 △한복 관련 액세서리 판매 부스 △한복 대여 부스 △한복 판매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축제를 즐기던 김규나(영상 17) 학우는 “사진으로만 보던 한복, 특히 생활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만져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며 다음번 축제도 찾겠다는 기대감을 비췄다.

특히 이날에는 우리 학교 유생문화기획단 청랑의 ‘2018 고하노라’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종로한복축제에서 '고하노라'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도 약 250명의 학우가 5주간의 연습 끝에 행사를 완성했다. 종로한복축제에서는 2018 고하노라의 마지막 순서인 ‘소반비답’을 진행했다. 수많은 학우가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부터 열을 맞춰 북측 잔디마당을 거쳐 본 무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어 유생들의 플래시몹 공연이 이어졌고 사전에 통일에 대한 주제로 열린 상소 공모전에서 장원으로 뽑힌 연세대 의학과 이성환 씨의 상소가 울려 퍼졌다. 이 씨는 “통일은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한다”며 “‘눈앞의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다’라는 목적 아래 얼어붙었던 관계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 협력과 앞으로의 교류 계획을 언급하며 “더 많은 청년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화합의 강강술래 행사로 이틀간의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함께 구민들과 행사 참여자들이 하나 돼 강강술래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합의 강강술래’라는 행사의 이름처럼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참여자 모두가 조화를 이룬 뜻깊은 축제였다. 이번 주말에는 학교 주위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권원태 어름산이와 한복 입은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속 거리 공연의 한 장면.
우리 학교 청랑 학우가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상소에 대한 답을 하는 모습.
한복 패션쇼에서 개량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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