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채연 (cypark4306@skkuw.com)

남들 다하는 취업 준비
따라해서는 안 돼
나만의 차별화된 취업 전략 점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인사캠에서 ‘여학생 SPEC-UP을 위한 취업 아카데미’가 열렸다. 첫째 날, 우리 학교 경영관(33B101호)에서는 ‘취업, 아는 만큼 전략이 된다’라는 제목으로 이우곤HR연구소(대표이사 송영웅) 경혜화 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경 강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잘 모르는 부분,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이번 교육의 취지를 밝혔다.

경 강사는 쥣과의 포유류인 ‘레밍’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레밍의 습성과 비슷한 취업 준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레밍에게는 주기적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집단자살을 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대장 레밍이 절벽을 향해 뛰기 시작하면 뒤의 레밍들도 영문도 모른 채 따라 뛰어서 모두가 죽는 것이다. 경 강사는 레밍처럼 무작정 남을 따라 하기보다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한 후 일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축은 ‘기업’이다. 그는 “기업을 보는 눈을 넓혀야 한다”며 남들이 모르는 기업 정보들을 먼저 알고 전략화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기업만큼의 연봉과 복지 수준, 수평적 조직문화를 자랑하는 여러 중견 기업을 소개했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하기 좋은 여건의 중견 회사들이 있으므로 학생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곤HR연구소 경혜화 강사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이어 경 강사는 두 번째 축인 ‘직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채용자들은 지원자가 직무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직무와 맞지 않아 그만두면, 기업이 새로운 직원을 재교육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취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직무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무적합도가 높은 인재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무 분석을 할 때 ‘소셜 멘토링 사이트’와 ‘업종별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멘토링과 박람회를 통해 단순한 자료조사에서 얻을 수 없는 구체적인 직무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한 세 번째 축은 ‘업종’이었다. 직종과 업종을 헷갈리는 학생들에게 그는 “직종이 마케팅제작과 같이 입사 후 하게 될 일의 종류라면, 업종은 회사의 상품에 속해 있는 사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식품을 팔아 이윤을 올리는 오뚜기의 업종은 말 그대로 ‘식품’이다. 그는 “요즘 취업 트렌드에서는 업종에 대해 일관적 방향성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몇몇 회사들은 자사 아르바이트생이나 서포터즈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제품 제작과 판매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포털사이트의 금융 코너를 통해 업종 관련 정보를 수집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자신이 관심 있는 업종을 선택해 집중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