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ARA 청춘제 '성대한 꿈을 찾아 Dream'

기자명 김준현 (wnsgus0307@skkuw.com)
사진 | 이민형 기자 @dlalsgud2014@skkuw.com
지난 4일, 자과캠 메인 스테이지에서 가수 크러쉬의 공연을 관람하는 학우들이 휴대폰 조명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이민형 기자 @dlalsgud2014@skkuw.com


양 캠퍼스 통합 위한 첫걸음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해


지난 4일과 5일, 제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th(인사캠 회장 조기화, 자과캠 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의 주최로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가 열렸다. 이번 건기제는 [2018 ESKARA 청춘제 : 성대한 꿈을 찾아 Dream]이라는 주제로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학우들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건기제는 양 캠퍼스 공동 주최로 기획된 만큼 양 캠퍼스의 통합과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 제시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인사캠은 주간 금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자과캠은 주간·야간 메인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인사캠 총학 조기화(경영 11) 회장은 “인사캠, 자과캠 학우들 간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이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 캠퍼스 간 거리감을 줄일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윗은 학내 주류 판매 금지 등 급변하는 대학가 축제분위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마이크임팩트’와 함께 동문 연사 강연, 주점 없는 축제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과캠 총학 김준석(건축 11) 회장은 “이번 건기제는 단순히 마시고 노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강연도 들으며 동문과 재학생 모두 하나 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인사캠에는 △청춘 부스 △동아리 부스 △총학 부스가 설치됐다. 먼저 청춘 부스에서는 ‘청춘을 담다’, ‘안 아파도 청춘이다’, ‘청춘은 타이밍’ 등 청춘을 응원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를 향해 쏘세요! 사격 부스’, ‘시간의 사치! 뽁뽁이 터트리기’, ‘토익책 찢어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현실에 지친 학우들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했다. 사격 부스를 체험한 강경원(독문 14) 학우는 “총을 쏘면서 잠시나마 시험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아리 부스에서는 총 17개의 동아리가 각자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진행해 건기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생문화기획단 청랑 부스를 운영한 오민경(사복 17) 학우는 “비가 왔지만 많은 학우가 찾아와 유생복 입기, 활쏘기, 붓글씨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총학 부스에서는 학우들에게 티셔츠와 솜사탕, 팝콘을 무료로 나눠줬고 돗자리 대여도 했다. 마이크임팩트와 함께하는 강연으로는 △고재형 △홍윤화&김민기 커플 △김지효 △에릭남이 연사로서 참여해 청춘의 의미에 대해 학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일 저녁 금잔디광장에서는 야간 무대를 대신해 <어바웃 타임>이 상영됐다. 5일에는 우천으로 재즈댄스 동아리 JDA의 공연이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기도 했다.

자과캠에서는 △E-Sports 대회 △청춘포차 △연예인 강연 및 공연 △애프터파티 등이 진행됐다. E-Sports 대회 게임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이며 각 캠퍼스 대표로 올라온 두 팀이 대결했다. 대결 결과 자과캠 대표팀이 2:0으로 승리를 가져갔으며 상금으로 문화상품권 20만 원이 주어졌다. 스윗은 동아리나 학회별로 운영되던 기존 주점을 폐지하고 청춘포차를 자율존으로 개방해 주류를 외부에서 반입해 마시는 학우들의 편의를 도왔다. 연예인 공연으로는 △윤하 △크러쉬 △이적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승리가 참여해 무대를 채웠고 연사로는 △김기범 △정선호 △크림빌라 △황제성이 참여했다. 공연 및 강연 이후 애프터파티 도중 소음문제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어 밤 12시까지 예정된 행사를 1시간 일찍 끝냈다. 한편 5일 내린 비로 인해 음향장비 손상 및 감전의 위험이 있어 버스킹 행사가 취소됐고, 강한 바람으로 청춘놀이터와 청춘포차가 취소됐다.

이번 ‘성균인존’은 자과캠 메인 스테이지 전 구역을 대상으로 해 학우들의 쾌적한 무대 관람을 도모했다. 지난 대동제 당시 성균인존을 우리 학교 학우만 이용할 수 있어 외부 지인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없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는 학우 1인당 팔찌 2장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성균인존에 지인과 함께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질서 있는 축제 운영을 위해 성균인존에는 음식물 반입을 금지했으며 주변에 천막을 둘러 출입구를 하나로 둬 위험물 검사 및 사고 관리를 철저히 했다. 하지만 김지연(경제 17) 학우는 “공연을 보며 음식을 먹으려고 사 왔는데 성균인존에는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어 입장 전에 다 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천막 때문에 성균인존 외부에서 무대를 구경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과 팔찌 발부를 위한 줄이 길고 입구가 한 곳뿐이라 입장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에 조 회장은 “효율적인 질서관리와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스윗은 장애학우들도 불편함 없이 무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장애인권동아리 Equal과 함께 배리어프리존(Barrier-Free Zone)을 운영했다. 지난 대동제에도 배리어프리존이 운영됐으나 입장에 비해 퇴장이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장애학우가 퇴장하는 길도 확보했다. 하지만 배리어프리존을 이용했다는 익명의 한 학우는 “배리어프리존만의 펜스가 없어 취재기자와 카메라 감독이 배리어프리존을 정신없이 돌아다녔고, 장애학우에 대한 실무단의 태도가 정중하지 못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기존 6회 운행되던 인자셔틀을 22회로 대폭 증차해 양 캠퍼스 간 학우들의 왕래를 도왔다. 조 회장은 “모든 시간대의 셔틀을 증차했고 학우들의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오후 4~7시 자과캠 행 버스와 오후 7~10시 인사캠 행 버스를 집중 증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자셔틀 증차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는 학우들도 있었다. 인자셔틀을 이용해 자과캠에 간 김지연(경제 17) 학우는 “오후 6시쯤 학우들의 이용이 가장 몰리는데 비해 셔틀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스윗은 학우들의 안전관리와 돌발 상황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장소를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효율적이고 책임 주체가 명확한 안전관리를 진행했다. 인자셔틀 운행 횟수가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만큼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버스 기사들로부터 안전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대동제에서 지적된 진행자의 발언 실수 등의 돌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 참여자들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했고 계약서에 사고 방지에 관한 내용도 포함했다. 4일 성균인존 안전관리를 맡은 한선규(건축 13) 학우는 “메인 스테이지가 부스로 둘러싸여 있어 질서 유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고 돌발사고 없이 축제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건기제를 마치며 “축제 이튿날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었지만 학내 구성원 모두의 협조 덕에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연사의 섭외가 늦어져 동아리 부스 및 공연 선정에 대한 일정을 일찍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후대 학생회가 더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글 l 김준현(wnsgus0307@skkuw.com)/이상현 기자(tkdgus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