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태호 (zx1619@gmail.com)
제15대 건축학과 학생회 '새움' 김강산(건축 13) 회장
제15대 건축학과 학생회 '새움' 김강산(건축 13) 회장
사진 | 박태호 기자 zx1619@skkuw.com

어렵게 느낀 일들, 실현될 때 뿌듯
사업진행, 인수인계가 아쉬워

그가 설계하던 학생회의 모습은 어떨까. 제15대 건축학과 학생회 새움(이하 새움)의 김강산(건축 13)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건축학과 학생회 새움을 소개해 달라.
새움이란 이름은 언어유희인데, ‘세우다’라는 단어가 가진 건축의 이미지에서 가져온 말이다. 또 건축학과 학생자치의 새로운 움직임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는 이름이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입대 전부터 학생회 일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복학 후부터 학생회에서 사무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학생회 활동에서 규모가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하며, 사소한 변화라도 학우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활동이 많다는 걸 알았다. 회장이 되면 그동안 눈여겨본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학생회와는 다른 새움만의 창의적인 사업이 있다면.
크게 두 가지를 꼽자면 설계실과 *크리틱룸 관리방안 정비와 모형 제작실 안에 위치한 모델 촬영부스 개선이다. 설계실과 크리틱룸은 아무나 쓸 수 있지만, 평소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지 않아 뒷정리가 깔끔하지 못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사업으로 각 설계실과 크리틱룸마다 학년별 사용자를 배정하고, 단톡방을 개설하여 자정작용을 끌어냈다. 또한 제작한 건물 모형을 촬영할 때 이전에는 크리틱룸에 임시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곳에 임시 벽과 조명, 암막 커튼을 설치해 촬영환경을 개선했다.

새움에서 건축기행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는데, 소개해달라.
건축학과는 율전캠퍼스의 타 학과와 달리 인문학적인 활동이 있다. 건축기행은 복수전공을 하는 타과 학우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동문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년별로 각 스튜디오의 마감 일정이 달라 준비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했는데,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참가하신 분들에게서 일정과 장소 선정이 좋았다는 평을 얻었다. 학생회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학생회비를 절약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학생회를 하면서 겪은 고충이 있다면.
선대 학생회의 체계적인 자료의 부족이다. 사업을 진행할 때 앞선 자료가 있으면 사업을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역대 건축학과 학생회의 숙제였다는 생각을 하는데, 고충이라기보다는 희망사항에 가까운 것 같다. 앞으로 자료 인수인계에 신경 써서 후대 학생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학생회는 정체돼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회 일원으로 참여하던 때에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대부분의 일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학생회장이 돼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실현되는 것을 보며 뿌듯함과 놀라움을 느꼈다. 부디 후대 학생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간식 사업처럼 그동안 해왔던 사업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우들을 위해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크리틱룸=‘설계스튜디오’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 학우들의 작업실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