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조민성(소비자 14) 학우

기자명 김원구 (kwg0328@skkuw.com)
조민성(소비자 14)학우
조민성(소비자 14)학우

 

지난 8일, 비가 내려 바짓자락과 가방이 젖기에 십상인 날씨임에도 조민성(소비자 14) 학우는 성대신문이 젖지 않게 품에 안은 채 인사를 건넸다. 평소 읽고 싶은 주제가 실려 있으면 성대신문을 본다는 조 학우. 우리 신문이 낯설지 않은 그에게 지난 1640호 평가를 들어봤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중운에 묻다’는 인사캠과 자과캠을 보기 좋게 나누고,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내용을 깔끔히 정리를 잘했다. 문제 기사는 제목과 기사 결론이 맞지 않아 중립적이지 않은 느낌이 든다. 제목에서는 불필요하게 한 학기를 더 쉬어야 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본문에서는 학우들의 의견도 갈리는 만큼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끝맺는다. 이런 부분에서 한 의견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학술면 비판해 달라.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기자의 생각을 주입하기보다는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줬다. 잘 모르는 내용인데, 어려운 주제를 풀어 설명해줘 쉽게 읽었다. 글의 구성 또한 흥미로운데 기사를 따라오게끔 하다가, 내용을 전환하거나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부분을 주며 글을 잘 받아들이게 구성했다. 평소에 가졌던 생각이 편견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글이었다.

문화면 비판해 달라.
문화면에 영화라는 소재는 적절하다. 하지만 독자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다면 가볍게 읽기 힘들 것 같다. 문화면인데 학술면 같았다. 많은 양의 생소한 정보들, 예를 들어 영화의 계보나 변화 양상 등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려다 보니 비문학 지문처럼 매끄럽게 읽히지 않았다. 자문을 교수님 한 분에게만 받았는데, 좀 더 다양한 의견과 쉬운 글이 담겨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여론면 비판해 달라.
‘모모이’는 사진의 어두운 분위기를 통해 부정적 뉘앙스를 잘 드러냈다. 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잘 와닿지 않는다. 주택 수요에 대한 수도권과 지방의 특징을 제대로 고려하지는 않은 듯하다. 또한 배경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므로 보편적인 공감은 얻기 힘들 것 같다.

사회면 비판해 달라.
근로 정신대와 위안부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통해 차이를 알게 됐다. 1텀을 읽으며 궁금했던 내용을 2텀에서 전문가를 통해 설명해줌으로써 내용과 구성이 탄탄했다. 다만, 근로 정신대에 대중적인 인식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를 좀 더 강조해서 나타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성대신문을 이렇게 꼼꼼히 읽은 적은 없었는데, 학교 신문에 많은 정보가 있다는 점이 새삼 놀라웠다. 기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 전문가들의 해설도 적절한 부분에 들어가 있어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궁금한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해 이해시켜줬다. 대체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