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집단탐구생활 - 마음담기 박건우(신방 13) 회장

기자명 이채홍 (dlcoghd231@gmail.com)
마음담기 박건우(신방13) 회장
마음담기 박건우(신방13) 회장

누구나 자신만의 영상 만들 수 있어
영상이 많은 이에게 퍼지기를

영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이 있다.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마음을 담은 영상 제작에 재미를 붙이셨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던 마음담기의 박건우(신방 13) 회장을 만나봤다.

마음담기는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신문방송학과 영상학회다. 학회의 기원을 묻자 그는 “잠시 사라졌던 적도 있었지만, 영상을 만들고 싶은데 처음 접하는 학우를 위해 나라도 한번 이끌어보자는 마음으로 마음담기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방송학과 소속 학회지만 영상 제작에 마음이 있다면 신문방송학과 학우가 아니라도 누구나 함께할 수 있고 각자 원하는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닌 학회다.

마음담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세미나를 실시한다. 1학기에는 신입생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로 영상 편집 스터디 위주로 학회가 진행된다. 그는 “영상 제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다수”라며 “1학년 때 배워오는 학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우를 위해 기본적인 편집 프로그램 툴(tool)을 다루는 방법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2학기 때는 매주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1학기 때 배운 지식을 토대로 2학기에는 각자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든다. 물론 2학기 때 들어와 편집 툴을 잘 모르는 학우를 위한 스터디도 별도로 진행한다.

매주 영상 하나씩을 제작해 마음담기의 유튜브 채널인 ‘마음담기 스튜디오’에 올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학회원들이 열심히 따라와 줘 고맙다”며 지난 6월에 마음담기가 주최했던 영상제가 이들이 만든 영상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마음담기 영상제는 학회 내에서 서로가 만든 영상을 보여주고 다과와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준비하려던 것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 학회원도 많이 들어오면서 계획한 영상제가 잘 진행돼 다행”이라며 이후에도 이 같은 행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음담기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그는 현재 4학기째 회장을 맡고 있는데, 처음 회장을 맡게 됐던 지난해에는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공모전에 영상을 출품하지는 못했다. 그는 “처음에 편집도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회장을 맡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해에는 학회원에게 가르쳐준 것이 많이 없다며 미안해했다. 또한 열심히 만든 영상의 조회 수가 높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인 영상보다 제목이 자극적인 영상의 조회 수가 더 높다고 말하며 “항상 어떤 영상을 만들지 고민하는데 이런 결과를 보면 힘이 빠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힘든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올해는 1학기 때 영상제를 개최할 정도의 많은 영상을 제작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영상을 만드는 것은 모두 자율적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학기에는 롭스(LOHB’s) 공모전과 철도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번 학기에는 LG 공모전에 출품한 팀도 있었으며 현재는 주류 29초 영화제 공모전을 준비 중인 학회원도 있다. 마침 인터뷰 전날 촬영을 마쳤다며 그는 “내년에는 더 큰 학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마음담기 활동을 하면서 학회원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는 영상 조회 수 1000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이 마음을 담아 만든 영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