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어느덧 코끝이 찡해지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은 후보들을 보고 있으면, 작년 이맘때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임기 동안 아쉬웠던 점들도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했던 스:윗은 어떤 학생회였나요?

예전에 그런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회가 잘하는 학생회인가. 처음엔 단순히 최선을 다하는 학생회가 잘하는 학생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질문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지난 1년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많은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응원해주신 학우분들과 늘 곁에서 함께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는 하지만 1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다른 학생회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시간의 빠름을 느끼는 것도 잠시, 만감이 교차함을 뒤로하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학생회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1년 동안의 활동들을 분명한 기록으로 남겨주는 일입니다. 이전의 시행착오들과 경험들을 기록으로 남겨둔다면 이는 다음 학생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입니다. 끝과 시작에 관계없이 수많은 이들의 고민과 생각들이 모여 학내자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의 원동력은 학우 여러분의 관심임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주했던 우리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품에 안고 이제 떠나보려 합니다. 함께했던 회장단, 소중한 우리 집행부,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중운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사캠 학생회장 조기화(경영 11)
인사캠 학생회장 조기화(경영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