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학우 설문조사 결과 “소통 부족해”
문화 사업, 지역 사회 반대로 무산


자과캠 총학생회 S:with(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은 많은 문화 공약을 기획했으나 지역 사회와의 연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통 공약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지적에도 낮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스윗은 지난 여름방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1학기 사업 보고와 함께 설문 조사를 게시해 사업 방향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구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김준석(건축 11) 회장은 “소통이 미흡하다는 학우들의 지적이 많아 소통 관련 사업에 더욱 힘쓰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통 증진을 위한 여러 공약이 결국 미이행으로 남아 아쉬움을 남겼다. 스윗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학내 모든 공지사항에 대한 영·중문 번역본을 제공하고자 했으나 인력 문제로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또한 우리 학교 공식 폰트 및 템플릿 제작 공약은 학교와 총학생회(이하 총학) 중 제작 주체 선정이 모호해 진행되지 못했다. 캠퍼스 지도 정리 사업은 예산 문제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스윗은 △중앙운영위원회 △연석중앙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서기록을 지속해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해 학생자치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학우들의 관심을 도모했다.

문화 관련 공약에서는 △무학점 문화강의 △스윗 멤버십 업체 유지 및 선명화 △도서 할인 판매 사업 등을 이행했다. 무학점 문화강의를 위해 스윗은 ‘상상 univ’와 협력해 향수 제작 및 바리스타 수업을 개설했다. 또한 스윗 멤버십 업체 유지 및 선명화 공약의 일환으로 이번 학기부터 주변 상점 약 20곳과 제휴를 맺었다. 이에 대한 주기적인 홍보와 함께 멤버십 마크 및 책자도 제작해 제휴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상인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정진아(자과계열 18) 학우는 “제휴사업은 좋지만 홍보가 부족하고 책자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학교 주변 거리 명명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학교 주변 거리 명명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사진 | 박태호 기자 zx1619@

학교 주변 거리 명명 및 활성화 공약은 명확한 명칭이 없는 길에 이름을 붙여 학우들의 애착심을 증진하고자 기획됐다. 그러나 지난 학기부터 네 차례의 논의에도 율전동 문화 창작단과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공약 이행이 무산됐다. 김 회장은 “문화 창작단으로부터 아직 이름을 붙일 단계는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학우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일호프 장소 대여 공약도 주변 상인들과의 견해 차이로 무산됐다. 스윗은 서울 소재 여러 대학에서 일일호프 행사를 하듯이 자과캠에서도 일일호프 문화를 조성하고자 했으나 주변 상인들은 이에 공감하지 못했다. 더불어 지난 5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공문으로 인해 일일호프를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적인 문화 공약에 대해 김 회장은 “자과캠의 경우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활발하지 않다”며 “개선을 위해 주변 상권 및 지역 이미지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소통 부족 문제에 대해 “총학생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후대 총학생회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