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현 (wnsgus0307@skkuw.com)

CCTV증설· MOU체결···안전캠퍼스로 도약
현실 제약에 주요 복지 공약 미이행


인사캠 총학생회 S:with(회장 조기화, 이하 스윗)은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실천하겠다는 기조 아래 시설·복지 공약을 내걸었다. 시설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남겼던 반면, 복지 분야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스윗은 △도서관 환경 개선 △학내 안전 사업 △흡연구역 재정비 등의 공약을 이행해 학우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우들의 이용이 많은 중앙학술정보관 1층 출입구 외부에 학생증 리더기를 설치해 출입문 24시간 개방을 확보했다.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명륜 파출소와 ‘안전한 캠퍼스 MOU’를 체결해 학내 사고 예방에 힘썼다. 더불어 학내 사각지대 44개소에 CCTV를 증설하고 비상벨을 설치했으며 계단 센서등 및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해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하고자 했다.

중앙학술정보관 1층 출입구 외부에 학생증 리더기가 설치 돼 있다.사진 l 김한샘 기자 hansem8718@
중앙학술정보관 1층 출입구 외부에 학생증 리더기가 설치 돼 있다.
사진 l 김한샘 기자 hansem8718@

하지만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와 학내 따릉이 대여소 설치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스윗은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업체와 비용 협의도 끝냈지만 재정 이용에 한계가 있어 현실화 하지 못했음을 전했다. 학내 따릉이 대여소 설치는 운영사 측과 협의가 진행됐지만 심한 경사, 부지 부족 등의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다. 조기화(경영 11) 회장은 “지속적인 논의를 거치더라도 현실적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학우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각장애학우들을 위해서는 점자 안내판 설치를 약속했으나 실태 조사 결과 학내에 중증시각장애학우가 없었고 높은 설치비용으로 진행을 중단했다.

학우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대단위 공동구매 △입대컨설팅 △플로터 인쇄사업 공약을 이행했다. 노트북, 롱패딩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물품의 대단위 공동구매를 통해 학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 했으나 학우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못해 실질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지난 8일에는 국제관에서 입대컨설팅이 열려 병무청에서 파견된 13명의 직원들이 입대를 앞둔 학우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조 회장은 “입대 전 학우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기획했지만 학우들의 참여가 생각보다 저조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한편, 기숙사비 납부방식 개편과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 확립 공약은 결국 이행되지 못했다.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기존 기숙사비 납부방식을 분할납부 및 카드결제로 바꾸려 했으나 기숙사 측의 완강한 입장에 가로막혔다. 익명의 한 학우는 “기숙사비와 식비를 포함해 180만 원을 일시불로 내는 것은 확실히 부담된다”며 “분할납부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는 수차례 논의가 이뤄졌으나 학교 측은 교수에게 예비군 학우의 출석을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기숙사비 납부방식은 학교 측과 소통하는 데 아쉬움이 남지만 예비군 훈련일 공결제도는 학교 측도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에 더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이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다음 총학생회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현재 스윗은 남학생 전용 휴게실 신설, 임대원룸 거주학우 소통창구 마련을 위해 학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학우들의 힘을 모아 더 날카롭고 강력하게 학교를 설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임기 끝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