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예나 (yena0710@naver.com)

제50대 총학생회 S:with(인사캠 회장 조기화, 자과캠 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종공약점검을 통해 양 캠 총학의 공약 이행 여부와 사업의 세부 진행과정을 물었다.

기숙사 장학금 신설, 장학금 확충 이뤄내
스윗은 예비비·적립금을 통한 장학재원 확충 공약이 이행 불가능함에 따라 대체 방안으로 학교 측에 가계 곤란 학우들을 위한 추가적인 장학금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이번 학기부터 기숙사생 중 가계곤란 학우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이 신설됐다. 이는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편 논의와 함께 진행된 것으로, 기숙사 행정실 및 학생지원팀과 함께 협의됐다. 학교 측은 기숙사비 납부 방식을 카드 결제 방식으로 개편할 경우 발생할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보다 가계곤란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 판단하고 장학금을 신설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 대상 가계곤란 장학금은 가계 소득의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불명확해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 이에 대해 조기화(경영 11) 회장은 “내년 중으로 외국인 유학생들도 가계곤란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스윗은 외부 기관을 통한 장학재원 마련에 대한 논의를 위해 외부 기업들과 연계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기관인 사단법인 ‘점프’와의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장학금 신설을 위해서는 학교 측과 기관 사이의 긴밀한 의견 조율이 필요해 신설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조 회장은 “후대 총학생회로의 인수인계를 통해 해당 장학금이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교육 공약 대부분 미이행 ··· 학교와 합의 어려워
교육 분야에서는 책가방 학년별 표시 공약이 이행됐지만 △성적공시·이의신청 기간 보장 △C/L과목 인정학점 확대 △오후 시간대 시간표 대칭화 등의 공약은 여러 문제로 이행되지 못했다. 성적공시·이의신청 기간 보장 공약은 성적공시 기간보다 이의신청 기간을 하루 늘리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수진과의 협의가 필요해 올해 안으로 결과가 날 지는 미정이다. 또한 오후 시간대 시간표 대칭화 공약은 학교 측에서 제도가 정착된 후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쳐 이행되지 못했다. 이에 조 회장은 “교수권에 대한 제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순히 대칭화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스윗은 아이캠퍼스(이하 아캠) 강의영상 개선을 위해 교수지원팀 및 사이버지원팀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 측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2020년부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쳤다. 정호정(통계 17) 학우는 “아캠 영상 중 오래된 것들이 많다”며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스윗은 수업계획서 공지 보장을 교무팀에 요청했으나 교수권 보장을 위해 강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통·통합 위한 공약, 실질적 결과는 미흡
스윗은 양 캠퍼스의 통합을 목표로 인자셔틀 증차, 통합 축제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인자셔틀 증차의 경우 적자가 컸던 사당셔틀을 폐지하고 자과캠 통학 버스의 전반을 재구성하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증차 과정에 있어 학우들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조 회장은 “한정적인 재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기적으로 소통을 활발히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통합 축제는 지난 건학기념제에서 실현됐으며 자과캠을 주축으로 했다. 그러나 자과캠에서만 야간 부스가 운영되며 인사캠 학우들의 참여율이 낮아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기 어려웠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월4일~5일 건학기념제가 통합 축제로 진행됐다.
지난 10월4일~5일 건학기념제가 통합 축제로 진행됐다.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외에도 스윗은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커뮤니티 신설 공약을 이행했다. 지난 9월 신설된 우리 학교 커뮤니티 ‘스꾸터[SKKU:터]’(이하 스쿠터)는 프로그래밍 중앙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과 협력해 개발됐다. 또한 스윗은 임기가 끝나도 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임시커뮤니티관리위원회를 세워 논의가 지속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스꾸터는 기존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비해 학우들의 이용률이 높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조 회장은 “보다 편리한 이용을 위해 임시커뮤니티관리위원회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며 “이달 내, 혹은 새 학기 시즌에 맞춰 개발을 완료하고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스꾸터[SKKU:터]'가 신설됐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스꾸터[SKKU:터]'가 신설됐다.
ⓒ스꾸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