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남 아레나 클럽 파티팀 이현우 MD

기자명 이상현 (tkdgus2578@skkuw.com)

 

클럽에서 고객관리를 하는 MD라 불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이 클럽 소속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파티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클럽에 있는 문화인 MD 체제를 알아보고자 강남 아레나 클럽 파티팀 MD로 일하는 이현우 씨를 만나보았다.

파티팀 그리고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해달라.
클럽에서 서빙을 하는 직원들을 서버라고 부른다. 서버들이 일일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기에 파티팀에 외주를 맡긴다. 이 파티팀에 소속된 사람이 MD이다. MD가 주로 하는 일은 클럽에서 주류 테이블을 관리하며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점이 일반 매니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MD는 클럽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고, 클럽과 고객을 그리고 클럽과 업체를 연결하는 중개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무료 입장이나 할인 입장을 제시해 ‘게스트’라고 불리는 손님을 모으고 술이나 음료 등 브랜드에서 요청하는 파티를 기획하고 개최한다.

업체에서 들어온 파티를 운영하는 방법을 소개해달라.
클럽에서 개최된 파티에 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체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가격 인하 △클럽 테이블 비용 제공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파티팀은 관리하는 고객에게 가격 인하 정보를 전달해 판매를 촉진한다. 일부 게스트를 초대해 제공받은 테이블에서 주류와 음료를 함께 즐기는 사진을 SNS로 지인들에게 간접적으로 홍보한다. 사진이 일정 시간 동안 SNS에 확산한 정도에 따라 마케팅 성과를 측정한다. 또한, 홍보부스를 운영해 클럽에 입장한 사람들에게 주류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파티팀이 관리하는 게스트에게 직접 브랜드를 광고한다. 앞선 방법으로 업체뿐 아니라 파티팀은 위상이 올라가고 클럽은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고객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고객 관리를 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는지.
MD를 하기 위해 많은 인맥 관리가 핵심인데 주변 인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인맥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하루에 고객 번호를 5개씩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맥이 확장된 후에도 인맥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게스트 숫자로 파티팀 평가를 받기 때문에 많은 게스트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고객유치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한정적이었고, 다른 파티팀과 경쟁 또한 치열해 스스로 차별성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MD와 게스트의 관계가 단순 소비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아닌 평상시에도 연락하는 친구 같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했다. 실제로 게스트로 왔던 고객과 사석에서 만나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경험도 있다.

MD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평상시 고객을 관리하며 끌어들이는 일이 마케팅이나 영업직 업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파티팀이 성장해 한 회사의 영업을 담당하는 팀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 중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MD로 일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