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음악을 틀어줘요, DJ
그 음악을 틀어줘요, DJ
  • 최인영
  • 승인 2018.11.26 17:17
  • 호수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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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대화 음악저널리스트
 이대화 음악저널리스트 제공

유럽에서 시작된 EDM, 미국에서 열풍 일으켜
진정 음악을 즐길 수 있는클럽에 갔으면

홍대 카페에서 만난 이대화 음악저널리스트는 클럽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일상 생활이나 클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EDM 음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EDM을 설명하자면.
EDM의 정의는 일렉트로 음악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정확히 알기 힘들다. 정의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마니아와 대중이 쓰는 용어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니아는 보통 일렉트로 하우스와 빅 룸 두 장르를 EDM이라고 부른다. 반면 대중은 신디사이저를 통해 만들어진 댄스 음악 전반을 EDM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사람들이 서로 말하는 EDM의 뜻이 다르기에 마니아들과 대중은 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 마니아들은 테크노, 하우스, EDM을 서로 다른 장르로 대하기 때문이다.

EDM이 두 장르만 한정해서 불리는 이유는.
EDM 열풍을 가져온 장르가 하우스와 빅 룸이기 때문이다. EDM의 뿌리는 하우스 음악이다. 하우스 음악은 1980~90년대 유럽에서 먼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10년대 하우스 음악이 미국까지 전파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게다가 캘빈 헤리스, 데이빗 게타 같은 DJ들이 히트곡을 내고 빌보드 1위를 하는 등 DJ들도 함께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에 일렉트로 음악이 알려진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미국 대중들은 EDM 용어까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보다 쉽게 부를 단어가 필요해 ED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분야를 먼저 알던 마니아들은 분명히 다른 장르가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중들은 EDM 열풍이 불 때 알려진 하우스나 테크노 장르를 EDM으로 알게 됐고 마니아들은 원래 부르던 이름으로 각각의 장르를 계속 불러왔다. 대중과 마니아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EDM 열풍이 가져온 문제는.
대중과 마니아가 알고 있는 정의가 달라진 것도 문제지만 EDM이 지나치게 상업화가 된 것도 문제다. 음악성이 떨어지는 음악이 유명해지고 음악 차트에는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니아들은 문제의 중심에 있는 EDM이라는 단어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군가 ‘너 EDM 음악 하냐‘고 물어보면 테크노 음악을 한다는 등의 답변이 들려오게 된 것이다. 하우스 음악으로 파티를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EDM으로 파티를 기획하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대중이 보기에는 분명히 같은 EDM 음악을 하는데 정작 스스로는 EDM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중들이 의아해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니 EDM 입문도 까다로워졌다.

하우스 음악의 탄생 배경은.
하우스 음악이나 테크노 음악 같은, 굉장히 마니아스러운 클럽 음악은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파생됐다. 예나 지금이나 아주 오래전부터 음악을 트는 클럽들은 굉장히 상업적이었다. 그런데 1970년대 초반에 미국 뉴욕에 놀기만 하는 클럽 그 이상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규모는 작지만 멋있는 음악을 독특하게 틀고 흑인이나 게이들을 차별 없이 받아주는 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뉴욕에서 유행한 이런 클럽 유형을 그대로 시카고로 가져간 클럽 이름이 ‘웨어 하우스’였다. 그 이름에서 하우스만 가져다 부른 것이 하우스 음악의 탄생이다.

클럽 음악으로 즐기는 독특한 문화는.
언더그라운드이든 주류 클럽이든 즐겁게 노는 것은 똑같다. 애초에 클럽을 가는 이유는 자유롭게 놀기 위해서다. 하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남다른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알리고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클럽이 된다. 언더그라운드 클럽이 독특한 음악을 트는 문화가 있다면 주류 클럽은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편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선호한다. 그들은 확실하게 사람들을 흥분시킬 몇몇 음악들만 튼다. 하우스, 테크노, 힙합을 주로 트는데 요즘엔 힙합보다는 나머지 둘이 자주 들린다.

로스 델 리오의 피에스타 마카레나 앨범 표지.
로스 델 리오의 피에스타 마카레나 앨범 표지.

클럽을 통해 유명해진 노래가 있다면.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라는 노래가 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4주 동안 1위를 해서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1위를 한 노래 중 하나이다. 1990년대에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이 노래는 마이애미에서 몇몇 DJ가 스페인에서 발표된 마카레나 원곡을 듣고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노래로 바꾼 것이다. 발표한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자 언어를 영어로 바꾸고 클럽 버전으로 리믹스 한 뒤 다시 발표해서 크게 히트를 쳤다. 클럽 노래가 크게 성공한 예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클럽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나이와 외모, 옷 때문에 거절당할 것 같은 클럽은 가지 마라. 그런 곳은 추천하지 않는다. 음악을 잘 선곡하는 DJ가 있는 클럽이 있다. 사람들로부터 음악이 좋다는 입소문이 들리는 클럽도 있다. 하우스와 테크노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모이는 명소들도 있다. 그런 곳을 추천한다. 테이블을 못 잡으면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클럽보다 다 같이 재밌게 노는 클럽이나 파티를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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