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서지민(스포츠 18) 학우가 스매시하고 있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서지민(스포츠 18) 학우가 스매시하고 있다.
 사진 l 손경원 기자 skw8663@skkuw,com

SBA배 배드민턴 대회 개최돼
남자복식에서 예상 못한 결과 나와


팡! 팡!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눈으로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셔틀콕을 몸을 날려 받아내자, 경기를 지켜보는 학우들은 ‘와’하며 함성을 질렀다. 쉴 틈 없이 네트 위를 넘어 다니던 셔틀콕이 마침내 바닥에 닿는 순간, 득점한 팀의 두 학우는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다.

제6회 성균관대학교 SBA배 배드민턴 대회가 지난 23일 숙지공원 다목적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SBA배 배드민턴 대회는 우리 학교 배드민턴 동아리 SBA가 매학기 주최하는 대회로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명의 학우가 참가했으며 동아리원과 일반 학우들이 어우러져 경기를 치렀다.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의 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예선으로 시작됐다. 토너먼트에서 일찍 탈락한 학우들을 위해 △셔틀콕 방정식 게임 △셔틀콕 접시 안에 넣기 △셔틀콕 제기차기와 같은 미니게임도 준비됐다. 셔틀콕 방정식 게임이란 셔틀콕으로 숫자나 수학 기호를 맞춰 최댓값이나 최솟값을 만드는 경기다. 남자복식은 김형민(전기전자 17)·서지민(스포츠 18) 학우, 여자복식은 등가영(신소재 16)·준(화공/신소재 16) 학우, 혼합복식은 등가영·부경순(공학계열 18) 학우가 우승했다. SBA 전영준(기계 17) 회장은 “교외 대회에서 우승한 학우가 속한 팀이 남자복식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4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상을 뒤엎고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서지민 학우는 “파트너가 잘 쳐줘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도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같은 팀의 김형민 학우는 “배드민턴을 가장 잘하는 팀이 돼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각 종목의 우승자가 정해진 후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배드민턴 장비인 △그립 △라켓 △배드민턴 가방 등이 수여됐다. 추첨 행사 이후에는 마지막 순서로 청백전이 진행됐다. 청팀과 백팀은 각각 6개의 혼합복식팀으로 구성되며 순차적으로 경기를 해 90점의 총점을 먼저 내는 팀이 승리한다. 각각의 혼합복식팀은 15점을 득점하면 경기를 마치고 다음 팀에게 순서를 넘겨주며, 15점을 내지 못하면 이전 점수를 누적해 15점에 도달할 때까지 경기를 한다. 허승은 학우(화학 17)는 “모든 학우가 골고루 경기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우승한 학우들에게 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학우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배드민턴은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도 인기 있는 종목”이라며 “외국인 학우들이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전 회장은 “숙지공원은 주민들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곳이라 장소도 비좁았고 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는 수성관을 대여하고 홍보도 늘려 대규모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