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후보 공청회 - 자과캠

기자명 김준현 (wnsgus0307@skkuw.com)
자과캠 Sparkle 선본. 왼쪽부터 이동휘 정후보, 위도연 부후보, 채승헌 선본원.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자과캠 Sparkle 선본. 왼쪽부터 이동희 정후보, 위도연 부후보, 채승헌 선본원.
사진 | 김한샘 기자 hansem8718@

등록금 인상 압박 예상에 동결·체감환원율 향상 약속
군복무 학점 이수제, 임기 내 이행 가능 여부 불투명해


등록금
등록금과 관련해 'Sparkle'(이하 스파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철저한 준비와 검증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동결을 이끌어 낼 것이며 복지·시설·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등록금 체감환원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에 우리 학교 등록금이 지난 6년간 동결된 상태이며 입학금이 단계적으로 감축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기 때문에 학교 측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채승헌(바이오 14) 선본원은 “입학금 감축으로 인한 등록금 인상의 위험은 국가장학금 지급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이며,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등록금 책정 기준 9가지 중 확인 가능한 5가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도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장학금 2유형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등록금 인상 압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에서 주최하는 등록금 캠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
스파클 선본은 교육 분야의 공약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 △모바일 GLS 환경 개선 △아이캠퍼스 기능 추가 △PC실 중앙관리화 등을 내세웠다. 이동희(바이오 14) 자과캠 정후보는 교육 관련 기조연설에서 “학우들이 노후화된 학내 환경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학우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보다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의 암거래 방지 △수강신청 확정시 책가방 자동 삭제 △전공과목 아이캠퍼스 개설 등의 시스템적 개선을 위해 학교와 협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이나 PC실 중앙관리화와 관련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채 선본원은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과 관련해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특정 과목에 한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제공할 예정이라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교육 공약 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교육환경개선협의회의 정기적 개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위도연(글바메 16) 자과캠 부후보는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최대한 많이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개최 횟수나 대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또한 강의 암거래 방지를 위해 구상 중인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위 부후보는 “타 대학의 여러 모범 사례를 검토해봤으며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가장 적절한 안을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복지
스파클 선본은 복지 분야의 기조연설에서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내 스포츠대회 개최 △동아리실 리모델링 △MT 버스 지원 사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학우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서는 △군복무 기간 중 학점 이수제 △몰래카메라 전수조사 △온라인 인권인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권 분야와 관련해 온라인 인권센터에서 실시하는 인권인식교육 강의를 듣는 것이 범죄예방의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 봉사시간을 얻기 위해 강의를 듣는 것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강의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이 정후보는 “강의 수강생에게 인성품 1시간을 주는 것은 유효한 유인책이 될 수 있으며 강의 내용에 대한 부분은 인권센터와 협의해 필요하다면 새로운 강의 개설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군복무 중인 학우들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군복무 기간 중 학점 이수제는 휴학생은 학점을 이수할 수 없다는 학칙 때문에 시행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채 선본원은 “교무팀 및 학사지원팀과 연락을 한 결과 2020년까지 학칙개정을 이뤄낸다면 군복무 기간 중 학점 이수가 가능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화·소통
학우와의 소통을 위해 스파클 선본은 소통창구를 마련해 학우들과 총학생회 사이의 소통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학교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창구 활성화 방안으로 스꾸터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스꾸터 게시판에 학우들의 유입이 예상보다 적다는 지적에 위 부후보는 “이번 학기에 신설돼 아직 이용자 수가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게시판을 통해 스꾸터를 홍보하고 댓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대댓글 및 공감, 비공감 버튼 등을 마련할 예정임을 드러냈다. 또한 SNS를 활용하지 않는 학우들을 위해 오프라인 대자보 게시판을 설치하고 외국인 학우들을 위해서 영어 및 중국어 대자보를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화된 캠퍼스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합 축제를 진행해 교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3의 장소에서 통합 축제를 개최할 것이라는 공약에 대해 저조한 학우 참여도, 높은 비용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 정후보는 “결석계를 배부해 학우들이 부담 없이 통합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축제 횟수를 줄여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의 축제 비용보다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스크톱 가상화(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인터넷을 통해 특정 데이터센터에 넣어 둔 정보를 물리적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실제 작동하는 컴퓨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꺼내어 쓸 수 있는 기반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