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후 내 미래는 카드에서?
3개월 후 내 미래는 카드에서?
  • 김윤수
  • 승인 2018.12.03 16:26
  • 호수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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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어느덧 2018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자 ‘2019 신년운세’라는 키워드가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와 소망과 함께 철학관과 사주·타로카페를 찾는 발길 역시 늘어난다. 여러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콘텐츠 중 타로는 사주풀이나 토정비결보다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제법 쌀쌀해지는 날씨 속 기자는 2019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사주·타로카페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가 봤다.

본격적으로 타로를 보기에 앞서, 아직 살면서 타로를 본 적이 없던 기자는 그간의 타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전체적인 설명을 먼저 듣기로 했다. 타로상담사의 설명에 의하면, 타로는 카드를 통해 △애정운 △금전운 △진로운 △승진운 △사업운 △궁합운 등을 점친다. 각 운세에 해당하는 카드 묶음에서 몇 장의 카드를 선택한 후, 그 의미를 풀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순간적인 카드의 선택으로 결과가 좌우되는 타로의 특성상, 머나먼 미래보다는 최대 1년까지의 가까운 미래에 해당하는 운세를 점치는 것이 특징이다. 사주· 타로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이 가장 많이 묻는 운세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주된 손님이 대학생이라 그런지 혼자 찾아오는 손님이든 커플로 오는 손님이든 애정운에 관한 문의가 확실히 많다. 다음으로는 금전운을 많이들 궁금해한다”고 답했다.

대학로에 위치한 사주·타로카페의 내부 모습

어떤 운세를 볼지 고민하던 중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는 이유인 애정운을 보는 게 어떻냐’는 타로상담사의 권유에 애정운 타로를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카드 세 장을 골랐다. 이때 고른 세 장의 카드는 각각 과거, 현재, 그리고 3개월 정도 후의 가까운 미래를 의미한다고 했다. 타로가 순간의 선택에 좌우된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깊이 생각하며 뽑기보다는 손이 가는 대로 세 장의 카드를 선택했다. 카드의 의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타로상담사는 “타로를 보는 손님들도 그림을 보면 카드의 의미를 대강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확실히 카드의 그림은 직관적인 편으로 카드의 의미가 좋은지 나쁜지 구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과거와 현재 카드에 대한 설명이 기자의 상황과 들어맞자, ‘꽤 긍정적인 미래를 의미하던 마지막 카드도 맞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다음으로는 색깔 타로를 진행했다. 색깔 타로는 연인들이 함께 진행하는 타로로 서로 다른 36종류의 색깔 카드가 각 2장씩 있는 72장의 카드에서 각자 4장씩, 총 8장의 카드를 뽑는 방식이다. 첫 카드는 연인과의 첫 만남을, 다음으로 뽑은 두 장의 카드는 현재 속마음을, 마지막 카드는 3개월 후 미래를 의미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혼자 연인의 몫까지 8장의 카드를 고르는 것이 머쓱했지만 각 타로 결과가 꽤 잘 맞는 것으로 느껴져 신기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타로상담사는 “타로는 같은 카드의 의미 풀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 이게 타로의 매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타로는 총 10장의 카드를 골라야 했다. 3개월 후 미래의 운세를 점치기 위해 △가까운 과거에 해당하는 카드 1장 △현재 상황 카드 4장 △매우 가까운 미래 카드 1장 △3개월 후 미래의 카드 4장에 대해 풀이하는 방식이었다. 카드의 의미 풀이 중 현재 상황 카드에 있던 큰 칼 그림에 관해 묻자 “칼은 선택을 의미한다”며 선택의 상황에 놓일 수 있을 거라 설명했다. 또한 해당 질문을 하기 전까지 수동적으로 타로 풀이를 듣던 기자에게 타로상담사는 “타로는 질문이 얼마나 구체적인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보다 구체적으로 많이 질문하는 것이 타로를 완전히 즐기는 것”이라 조언했다. 타로상담사의 말을 따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타로 체험을 마치며 기자는 ‘어떻게 겨우 몇 장의 카드로 미래를 예견하는가’라는 생각이 짧았음을 깨달았다. 타로는 카드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미래에 대한 열쇠를 찾는 것이었다. 한 해를 보내며 혹은 한 해를 맞이하며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에 답답해진다면 타로와 함께 못다 한 회포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 10장의 카드를 고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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